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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피 찍고 급락…환율은 한달만에 1500원대로

■검은 금요일

외국인, 코스피서 5.6조 순매도

6.1% 내려…하락폭 역대 두번째

환율 9.8원↑ 6거래일연속 상승

입력 2026-05-15 17:50

지면 1면
코스피지수 8000선을 돌파한 15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코스피8000’ 기념 세리머니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지수 8000선을 돌파한 15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코스피8000’ 기념 세리머니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15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했지만 외국인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6.12% 급락한 7493.18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9.8원 오른 1500.8원에 마감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성형주 기자
코스피가 15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했지만 외국인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6.12% 급락한 7493.18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9.8원 오른 1500.8원에 마감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성형주 기자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장중 8000선을 돌파했지만 외국인투자가의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려 6%대 폭락 마감했다. 개인투자자의 ‘나 홀로 매수’로 주가지수가 급등한 상황에서 전쟁·금리·환율 등 복합 리스크가 매도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88.23포인트(6.12%) 내린 7493.18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 최고 8046.78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7거래일 만에 첫 8000선 고지를 밟으면서 1만 상승 기간을 급속하게 단축했다. 하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장중 한때 7371.68까지 하락하면서 프로그램 매도 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며 종가 기준 8000선 돌파에는 실패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종가 기준 코스피 하락 폭(488.23포인트)은 3월 4일(698.37포인트)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최근 1주일간의 코스피 상승은 오롯이 개인투자자 매수에 힘입은 결과였다.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달 7~14일 23조 248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26조 4179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5조 6128억 원어치를 순매도한 이날도 개인은 무려 7조 1825억 원어치 순매수로 대응했다. 올 3월 23일(7조 29억 원)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증권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강경 기조로 중동 긴장감이 고조된 점,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진 점, 반도체를 비롯한 특정 섹터로의 자금 쏠림이 심화한 점 등이 차익 실현 욕구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는 이날 각각 8.61%, 7.66% 급락해 코스피 하락 폭을 뛰어넘었다.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가 확대된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8원 오른 1500.8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1500원 선을 넘어선 것은 4월 7일(1504.2원) 이후 처음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 금리와 중동 전쟁의 영향으로 속도 조절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70선 위에서 움직이면서 일간 수익률 진폭이 4% 이상을 보여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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