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요즘 밥 이렇게 먹는 남자들 많은데”…‘우울증’ 위험 키운다는 습관 뭐길래
혼밥 잦을수록 우울 위험 커진다
혼자 사는 남성, 위험도 가장 높아
수정 2026-05-16 06:10
입력 2026-05-16 06:10
혼자 밥을 먹는 횟수가 늘수록 우울 증상 위험도 함께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혼자 사는 남성일수록 그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났다.
혼밥이 우울의 38%를 만든다
15일 국제학술지 파퓰레이션 헬스(SSM-Population Health)에 실린 중앙대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1인가구는 다인가구보다 우울 증상을 겪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16·2018·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에 참여한 만 20세 이상 성인 1만3357명을 살폈다. 대상자의 연령은 20대부터 노년층까지 고루 분포했다.
연구진이 우울 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분석했더니 혼밥 빈도의 기여도가 최대 38.5%로 가장 높았다. 단순히 혼자 산다는 것보다 혼자 밥을 먹는 행위가 우울과 더 직접적으로 이어진다는 뜻이다.
혼자 사는 사람일수록 채소·생선·과일 섭취가 적고, 끼니를 혼자 때우는 비율도 높았다. 식사의 질이 낮은 집단에서 우울 증상도 더 자주 나타났다.
연구진은 “함께 식사하는 행위 자체가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연결감을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혼자 사는 남성, 전 연령대서 위험 신호
성별로 보면 남성에서 차이가 더 뚜렷했다.
혼자 사는 남성은 모든 연령대에서 우울 증상 위험이 높게 나왔고, 식사의 질도 낮은 편이었다. 여성보다 남성이 혼자 살 때 식습관이 더 쉽게 무너지고, 친구나 지인과의 관계도 더 빨리 끊기는 경향이 있었다. 혼자 먹는 밥상이 남성에게 더 깊은 고립감을 안기는 셈이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혼밥 문화 자체를 문제 삼는 게 아니라, 1인가구가 빠르게 늘어나는 시대에 정신 건강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1인가구는 식사 준비의 번거로움 때문에 끼니를 대충 때우거나 거르는 경우도 많아, 영양 불균형과 정신 건강 문제가 함께 쌓이기 쉬운 환경에 놓여 있다.
통계청 집계를 보면 국내 1인가구 비중은 2023년 기준 전체 가구의 34.5%이며, 2050년에는 4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세 집 중 한 집이 이미 1인가구인 만큼 혼밥과 정신 건강의 관계를 개인 문제가 아닌 사회적 과제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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