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궁 지우고 K제품 채웠다…면세점, 1분기 일제히 흑자 반등
롯데 영업익 111% 급증, 신라·신세계·현대 흑자 전환
외국인 구매객 28.7% 늘며 개별 관광객 중심 재편
명품 대신 중소 K브랜드 선호 현상도 뚜렷
입력 2026-05-17 14:20
주요 면세점들이 올해 1분기 일제히 흑자 전환 또는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17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7922억 원, 영업이익은 111% 늘어난 323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개 분기 연속 흑자다.
호텔신라의 면세점 담당 TR부문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884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22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신세계면세점도 매출이 5% 증가한 가운데 영업이익 106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현대면세점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3억 원 개선된 34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어섰다.
업계에서는 이번 1분기 실적이 ‘질적 구조조정’의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과거 면세업계를 먹여 살리던 중국 다이궁(보따리상) 대신 개별 관광객(FIT)과 K브랜드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3월 면세점을 방문한 외국인 구매 인원은 108만 9209명으로, 전년 동월(84만 6148명) 대비 28.7% 급증했다. 외국인 매출 총액은 8500억 원대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외국인 객단가는 작년(약 100만 원)보다 하향 안정화(약 78만 원)되었으나, 오히려 면세점의 실질적인 수익성은 개선되는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탈바꿈했다는 분석이다. 과거 다이궁 유치를 위해 지불했던 막대한 송객수수료를 줄였기 때문이다.
면세 업계 관계자는 “고환율·고물가에 내국인 구매자가 전년 대비 약 5만명 감소한 상황에서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이 면세업계의 실적 방어와 흑자 전환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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