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적률 559%에 1735가구…여의도 삼부 재건축 밑그림 나왔다
[정비계획안 주민 공람]
조합 설립은 7월 중 마무리 계획
84% 상업지 전환에 35% 공공기여
삼익·은하아파트도 통합심의 속도
입력 2026-05-17 17:41
서울 여의도 정비사업에서 시범아파트와 함께 ‘대어’로 꼽히지만 사업 속도가 더뎠던 삼부아파트의 재건축 밑그림이 공개됐다. 최고 높이 200m 이하에 560% 안팎의 용적률을 적용받아 1700가구 규모로 재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발주자였던 삼부까지 본격적인 정비계획 단계에 진입하면서 여의도 재건축 속도전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영등포구는 14일부터 ‘여의도 삼부아파트 재건축 정비구역·정비계획 결정(변경)(안)’의 주민 공람을 진행하고 있다. 공람 기간은 내달 16일까지다. 이후 구의회 의견 청취와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비계획이 확정될 예정이다. 김경희 여의도 삼부아파트재건축추진위원장은 “정비계획안은 설계 과정에서 일부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재건축이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큰 진전”이라며 “조합 설립도 7월 중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삼부아파트는 최고 높이 200m 이하 상한 용적률 559.86%로 재건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존 866가구였던 단지는 1735가구로 2배 이상 늘어난다. 전용면적별로는 60~85㎡ 이하가 742가구로 가장 많고, 85㎡ 초과가 687가구, 60㎡ 이하 소형 평수가 306가구로 계획됐다. 공공임대는 239가구가 포함된다.
866가구 규모인 삼부아파트는 여의도 지구 내에서 시범아파트(1584가구) 다음으로 규모가 큰 단지다. 여의도의 랜드마크가 된 복합쇼핑몰 더현대와 마주하고 있는데다 여의나루역과 인접해 최상의 입지로 꼽힌다. 특히 중대형 평수로 구성돼 사업성도 높아 여의도 재건축의 기대주로 꼽혀왔다.
시장 기대감도 뚜렷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삼부아파트 106㎡ 주택형은 저층부가 지난 달 38억 원에 거래됐고, 같은 평형의 경우 36억 원대의 급매물을 제외하면 호가는 39억~40억 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기존 제3종 일반주거지역 중심이었던 삼부아파트 부지 대부분은 일반상업지역으로 전환됐다. 이에 상업지역은 기존 1만3043㎡에서 5만2644㎡로 확대된다. 전체 부지의 84.1%가 상업지역이다.
여의도동 30-2번지와 30-3번지로 나뉘는 삼부아파트의 30-3번지에는 상업지역과 일반주거지역이 혼재돼 있다. 이 때문에 2020년 재건축추진위원회 설립 후에도 사업 진척에 속도가 더뎠다. 상업지역과 일반주거지역 간 이해관계가 달랐지만 2023년 시행된 여의도동 아파트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삼부아파트도 일반상업지역 수준의 용적률 체계를 적용받게 되면서 통합 재건축이 유리하다는 데 주민 의견이 모아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같은 단지 내에 용도가 다르다 보니 갈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며 “용적률 상향 혜택이 큰 쪽에서 목소리를 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높은 용적률만큼 공공기여 규모도 커졌다. 계획안에는 기존 소공원을 폐지하는 대신 5500㎡ 규모 신규 공원을 조성하고 공공청사와 데이케어센터, 공공업무시설 등을 도입하는 내용이 담겼다. 순공공부담률은 35.58% 수준이다.
여의도 재건축은 최근 들어 전반적으로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대교아파트는 관리처분인가 단계에 진입했고, 시범·한양·공작아파트도 사업시행인가 절차를 밟고 있다. 영등포구는 삼익·은하아파트 재건축 최종안에 대한 주민 공람도 지난 달 23일부터 진행 중이다. 정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울지역의 주요 재건축 지역 중에서도 여의도가 가장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삼부 등 후발주자까지 가세하면서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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