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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립대 등록금 年1000만원 눈앞

연세대 955만원·이대 931만원 등

등록금 비싸도 재원 의존도는 낮아

대학 “규제 풀어야” 헌법소원 추진

입력 2026-05-17 17:55

지면 23면

서울 소재 주요 사립대의 연평균 등록금이 수년 내에 10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사립대들은 정부의 등록금 인상 규제에 대해 헌법 소원 또한 제기한다는 방침이라 대학 등록금 인상폭이 한층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서울경제신문이 서울 소재 주요 9개 사립대(연세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중앙대·경희대·한국외대·이화여대)의 2026년도 연간 등록금을 분석한 결과 연세대가 995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의 1년새 등록금 인상액 또한 52만원으로 이들 대학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세대에 이어 이화여대(931만원) 한양대(928만원), 성균관대(914만원), 고려대(909만원), 경희대(870만원), 서강대(869만원), 중앙대(858만원), 한국외대(779만원) 순으로 등록금이 높았다. 국내 4년제 사립대 평균 등록금 액수가 823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외대를 제외한 이들 대학의 등록금이 여타 대학 대비 높은 셈이다.

다만 등록금이 높은 대학일수록 전체 수입에서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되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도 기준 연세대 전체 수입에서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3%에 그쳤으며 고려대(42.8%), 성균관대(43.8%), 이화여대(48.1%), 한양대(54.8%) 순이었다. 평균 등록금이 상대적으로 낮은 한국외대(59.1%), 경희대(59.5%), 중앙대(62.7%), 서강대(63.5%) 등은 오히려 등록금 의존도가 높았다. 등록금이 높은 일부 사립대들이 이른바 ‘동문파워’에 기반한 기부금이나 각종 전입금 등으로 상당량의 재원을 충족 중인 것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요 사립대들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등록금 인상폭을 보다 끌어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는 이달 14일 정기총회를 열고 올 8월 전에 등록금 인상 규제 법안에 대해 헌법 소원을 제기하기로 결정했다. 고등교육법이 대학 등록금 인상률을 직전 3개 연도 물가상승률 평균의 1.2배 이내로 제한해 놔 관련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더해 정부가 2009년부터 10년 넘게 등록금 동결을 강요해 재정악화 기조가 누적됐다는 입장이다. 실제 고려대의 경우 2024학년도 등록금 총 수입이 입학금 폐지 등의 영향으로 2014년 대비 73억4000만원 감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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