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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택이 정부·여당과 소통” “마음은 김관영으로 기울어”

[6·3 격전지 가보니-전북 르포]

당경선 승리한 이원택 승리 전망에

정청래 비판하며 김관영 동정론도

수정 2026-05-17 18:09

입력 2026-05-17 17:56

지면 6면
6·3 지방선거를 20일 앞둔 14일 전북 익산시 북부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익산=오승현 기자 2026.05.14
6·3 지방선거를 20일 앞둔 14일 전북 익산시 북부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익산=오승현 기자 2026.05.14

“마음은 김관영 쪽으로 가는 분위기예요.” “그래도 이원택이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이긴 사람인데요.”

14일 찾은 ‘민주당 텃밭’ 전북특별자치도의 민심은 어느 때보다 요동치고 있었다. 전북은 1995년 지방선거 시작 이후 민주당 계열 후보가 모두 승리한 지역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이원택 민주당 후보와 대리비 지급 의혹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관영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도민들 사이에서는 김 후보에 대한 동정론과 함께 경선 과정에서의 잡음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북 전주시 남부시장에서 만난 한 민주당 당원(51)은 “김관영이 똑똑하고 일도 잘했다”며 “이번에 실수만 안 했으면 100% 그냥 또 지사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식당 CCTV 설치를 공작으로 보는 사람도 있더라”며 “당이 이원택 말만 들어준 것 같다”고 했다.

김 후보의 주장대로 이번 선거를 친명(친이재명) 대 친청(친정청래) 구도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었다. 익산시 북부시장에서 잡화를 팔던 한 상인(40)은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그 양반도 너무 자기 정치를 한다”며 “이번에 이원택 공천을 너무 단순하게 확정 지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 측이 김관영 도정 기간 인구 감소 문제를 지적하는 데 대해서는 “여기만 그런 게 아니라 지방은 다 그런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반면 결국 집권 여당의 힘을 업은 이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았다. 전주역에서 만난 도민 이중수(69) 씨는 “김관영이 잘 나오는 것은 지금 잠시뿐”이라며 “이원택이 민주당 경선을 거친 후보인 만큼 결국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익산역에서 만난 유세형(76) 씨 역시 “민주당 사람인 이원택이 더 깨끗한 것 아니냐”며 “전북이 너무 발전을 못 했는데 대통령 힘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주시 전북대에서 만난 한 대학생은 “도지사가 기업 체험 기회나 버스 운행 같은 생활 문제를 더 챙겨줬으면 좋겠다”며 “민주당 소속 후보가 당선돼야 이런 것들도 더 빠르게 진행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남부시장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52)도 “정청래에 한병도까지 전북에 내려와 힘을 쓰고 있는데 결국 표는 이원택으로 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6·3 지방선거를 20일 앞둔 14일 전북 전주시 전주역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이용하고 있다. 전주=오승현 기자 2026.05.14
6·3 지방선거를 20일 앞둔 14일 전북 전주시 전주역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이용하고 있다. 전주=오승현 기자 2026.05.14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무소속 후보인 김관영 전북지사가 돌풍을 일으킨단 평이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조원씨앤아이가 뉴스1 전북취재본부 의뢰로 지난 9~10일 전북 거주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북지사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43.2%가 김 후보를, 39.7%가 이 후보라고 응답했다. (무선 ARS.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민주당 지도부는 공식선거 운동 개시를 앞둔 주말인 이날 전북을 찾아 이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정 대표는 “당정청이 원팀 원보이스로 움직여야 모든 일에서 효과적, 효율적”이라며 “그러면 당연히 전북도지사도, 기초 단체장도, 광역·기초의원도 민주당”이라고 했다. “그중 하나가 민주당 소속이 아니라면 손발 맞춰 일하는 데 불편함이 있지 않겠나”라며 김 후보를 저격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도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한 곳에 모이는 경우가 많지 않다”며 “당이 보증한 인재인 박지원이 지역의 해묵은 과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전북 정치를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전북도당 선대위 발대식엔 전북지사 경선에 문제를 제기하며 12일간 단식농성을 했던 안호영 의원도 참석했다.

6·3 지방선거를 20일 앞둔 14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캠퍼스를 오가고 있다. 전주=오승현 기자 2026.05.14
6·3 지방선거를 20일 앞둔 14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캠퍼스를 오가고 있다. 전주=오승현 기자 202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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