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모든 수단 강구” 이재용 “비바람 제가 맞겠다”
■삼성전자 노사, 18일 협상 재개
金 대국민담화서 경제 피해 우려
靑 “긴급조정 검토가 정부 입장”
李회장도 “우리는 한가족” 호소
노조 “후퇴 압박 굴하지 않을 것”
수정 2026-05-17 23:30
입력 2026-05-17 22:38
김민석 국무총리가 17일 삼성전자 총파업과 관련해 “국민 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정부는 긴급조정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대응 수단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대국민 사과로 18일 노사 간 2차 사후조정 협상의 물꼬를 튼 데 이어 정부가 ‘긴급조정권 발동 검토’라는 강경 입장을 피력해 삼성전자 노사가 막판 타협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삼성전자 노사가 18일 사후조정을 재개하는 데 대해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도 “18일 교섭은 파업을 막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총리는 삼성전자 파업 시 “수출 감소와 금융시장 불안, 협력 업체 경영 악화와 고용 위축 등 경제적 손실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청와대도 김 총리의 긴급조정권 검토 발언에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힘을 실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삼성전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매출 비중이 12.5%에 이르고 450만 명의 국민이 주주로 참여한 기업”이라며 “협력 업체도 1700여 개에 달하는 매우 중요한 기업”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회장은 삼성전자 파업 우려로 불안감이 커지자 대국민 사과에 나서며 노사 갈등에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 회장은 16일 해외 출장을 단축하고 귀국해 “회사 내부 문제로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전 세계 고객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항상 삼성을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고 또 채찍질해주시는 국민 여러분께도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특히 “노동조합과 삼성 가족 우리는 한 몸, 한 가족이니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자”며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고 다 제 탓으로 돌리겠다”고 노사 화합을 호소했다.
이 회장 발언 후 노사는 한발씩 양보하며 18일 오전부터 중앙노동위원회 중재로 2차 사후조정에 들어가기로 했다. 최승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이날 “사측이 긴급조정 및 중재로 가면 노동조합이 힘들 것이라고 압박했지만 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막판 핵심 쟁점은 성과급 재원 규모 및 상한선 폐지의 제도화 여부다. 성과급 규모의 경우 절충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성과급 상한 폐지 제도화는 노사 간 입장이 팽팽히 맞서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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