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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훈풍에 전자부품업 월급 1000만원 육박…삼성 노사충돌은 격화

입력 2026-05-18 05:30

김민석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전자 파업 관련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전자 파업 관련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지난해 반도체 업황 반등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영향으로 대형 전자부품 제조업체 근로자들의 평균 임금이 월 1000만 원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삼성전자에서는 총파업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격화하면서 반도체 호황의 그늘도 함께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300인 이상 사업장의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은 941만 8797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3.0%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300인 이상 제조업 전체 평균 임금 상승률(6.9%)을 크게 웃돌았다. 업종별 증가율로는 수상운송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임금 수준 자체도 최상위권에 속했다. 코크스·석유정제품 제조업이 월평균 1088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우편·통신업(1032만 원), 금융·보험 관련 서비스업(1002만 원), 수상운송업(950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자부품 제조업은 941만 원대로 다섯 번째 수준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기업들의 대규모 성과급 지급이 평균 임금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직원 평균 급여는 1억58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21.5% 늘었고, SK하이닉스는 1억8500만 원으로 58.1% 급증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의 AI 수요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까지 더해지면서 월평균 임금이 처음으로 1000만 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한다. 지난해 기준에서 약 6% 정도만 추가 상승해도 1000만 원 선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김민석 국무총리는 삼성전자 총파업 가능성과 관련해 “국민경제에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현실화할 경우 긴급조정을 포함한 모든 대응 수단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가 18일 2차 사후조정 협상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정부가 강경 대응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노사 간 막판 협상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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