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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전재수 ‘통일교 금품수수’ 재수사 요구…공세 지속

박형준 측 “법리 적용 자체 문제” 진정서 제출

“불가리 시계 빠지며 특가법 적용 무산 논란”

전재수 측 “이미 수사기관 판정 내려진 사안”

입력 2026-05-18 10:55

지난 12일 오후 부산 동구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 TV 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왼쪽),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2일 오후 부산 동구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 TV 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왼쪽),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시장 선거전이 막판으로 치닫으면서 여야 간 사법 리스크 공방이 다시 격화하고 있다.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측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공식 요구하고 나서면서다. 박 후보 측은 “봐주기 수사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고, 전 후보 측은 정치 공세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양측 충돌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인 정동만 의원은 18일 부산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후보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현장에는 조승환 해양수도총괄본부장과 서지영 수석대변인, 김세희 상임선대본부장 등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박 후보 측은 “정교유착 합동수사본부가 전 후보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한 과정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합수본은 지난 4월 전 후보가 통일교 측으로부터 ‘한일 해저터널’ 사업 관련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했지만,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판단해 사건을 종결했다.

합수본은 뇌물수수 시점을 2018년 8월 21일로 특정하고, 까르띠에 시계와 현금 3000만 원 등을 중심으로 혐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후보 측은 이 과정에서 불가리 시계 관련 의혹이 수사 대상에서 제외됐고, 핵심 관계자인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 진술의 신빙성 판단에도 형평성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불가리 시계까지 포함할 경우 수뢰액이 3000만 원 이상으로 인정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적용 대상이 될 수 있었다”며 “그럴 경우 공소시효가 10년으로 늘어나는데도 검찰이 일반 뇌물죄 기준인 7년 시효를 적용해 사건을 종결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 측 선대위는 이번 진정서에 합수본의 법리 적용과 증거 판단 전반에 대한 재검토 요구를 담았다고 밝혔다. 선대위 관계자는 “핵심 의혹 규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공소시효만을 근거로 사건을 종결한 것은 국민적 의혹을 키우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부산시장 여야 모두 상대 후보의 도덕성과 사법 리스크를 집중 부각하며 중도층 흔들기에 나서고 모양새다. 박 후보 측은 전 후보를 겨냥한 ‘정교유착’ 프레임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압박에 나서는 모습이다.

민주당 측은 관련 의혹에 대해 이미 수사기관 판단이 내려진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전 후보 측은 “이미 다 밝힌 내용으로 정치공세로 보인다”면서 “대응을 할 지, 말아야 할 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첫 TV토론에서 박 후보는 “천정궁에 간 적이 있느냐, 까르띠에 시계를 안 받았다고 분명하게 답변할 수 있느냐”고 물었고, 전 후보는 “논란의 중심에 서게 돼 시민에게 송구스럽다”면서 “지난 4개월 동안 경찰 수사와 검경 합동수사본부에서 강도 높은 수사를 받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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