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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사후조정 성실히”…‘대통령 발언’ 질문에 ‘침묵’

파업 향방 가를 사후조정 개시

李 “노동권만큼 기업경영권 존중”

중노위원장 “파업 없도록 하겠다”

입력 2026-05-18 10:56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이 18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리는 2차 사후조정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이 18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리는 2차 사후조정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파업 향방을 결정지을 노사 막판 협상이 시작됐다.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18일 오전 10시부터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사후조정 회의에 입장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2차 사후조정도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노동권만큼 기업경영권이 존중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어떻게 받아들였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교섭장에는 삼성전자 사측이 먼저 자리했다. 사측 교섭위원인 여명구 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과 김형로 부사장은 아무 말 없이 회의장에 입장했다. 박수근 중노위 위원장은 조정위원으로 참여한다. 박 위원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파업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조정회의는 노조가 21일 예고한 총파업의 향방을 가를 마지막 협상 기회로 평가된다. 만일 이번 조정에서 협상이 결렬되면 파업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중노위 사후조정에 참여했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빈손으로 협상장을 떠났다. 사후조정은 일반 조정과 달리 회의 횟수 제한이나 법적 구속력이 없다. 통상 사후조정에 참여하는 노사는 조정안을 마련한다. 당시 노사는 조정안조차 도출하지 못할 만큼 날선 대립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삼성전자 노조를 겨냥한 발언을 했다. 이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와 자본주의적 시장경제 질서를 채택한 대한민국에서는 기업만큼 노동도 존중돼야 하고, 노동권만큼 기업 경영권도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는 노무 제공에 대해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을 수 있어야 하고 위험과 손실을 부담하며 투자한 주주들은 기업이윤에 몫을 가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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