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은수 “지역 현안, 국정중심 과제로 연결할 수 있는 즉시전력”[충남 아산을]
[재보궐 뛰는 사람들-전은수 더불어민주당 아산을 후보]
“아산, 이재명 정부 10대 창업도시로 만들 것”
‘청년창업’·‘미래산업’ 키워드로 성장동력화
인구 유입 역동도시…“말 아닌 삶으로 증명”
41년 만에 충남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 초읽기
수정 2026-05-19 06:00
입력 2026-05-19 06:00
전은수 더불어민주당 충남 아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는 왜 아산에 출마했는지에 대해 분명한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그는 “아산은 대한민국 미래 산업 전략의 중심축이 될 도시”라며 이번 선거를 단순 지역 선거가 아니라 국가 성장 전략과 맞닿아 있는 선택으로 규정했다. 아산을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의원직을 내려놓고 청와대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번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 곳이다.
18일 아산시 배방읍 세교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전 후보는 “아산이 더 크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 현안을 국정 중심 과제로 연결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 후보는 대표적인 사례를 정부가 추진중인 ‘10대 창업도시’로 들었다. 그는 “아산의 미래 키워드는 ‘청년창업’과 ‘미래산업’”이라며 “10대 창업도시 아산 선정을 최우선 과제로 풀겠다”고 강조했다.
전 후보는 “아산에는 이미 삼성디스플레이 등 강력한 산업 기반이 갖춰져 있다”며 “여기에 스타트업과 첨단 기술 생태계를 연결해 청년들이 모이고 성장하는 혁신도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10대 창업도시 선정을 제1공약으로 둔 만큼 ‘창업, 기업혁신, 지역 상생 촉진’ 법안을 고심하는 모습도 보였다.
전기차 공장이 있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국내생산촉진세제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서 아산 현대차 공장을 방문해 “국내 생산을 촉진하고 지원하는 일종의 세제를 도입하는 게 필요하다”며 도입 의지를 밝힌 만큼 청와대와 소통하며 전력투구할 수 있는 즉시전력이 자신이라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이 대통령이 당 대표시절 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발탁됐고, 지난해 청와대 부대변인을 거쳐 대변인까지 맡으며 국정 최전선에서 활동한 경험의 자신감이었다. 그는 “당 최고위원과 청와대 경험을 바탕으로 아산의 성장 속도를 더욱 끌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전 후보를 만난 세교리 인근의 가장 오래된 아파트는 1년이 조금 넘었을 만큼 완전히 새로운 도시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전 후보는 “아산은 젊은 인구가 계속 유입되는 역동적인 도시”라며 “지금 제대로 성장 동력을 키우지 못하면 오히려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 후보 역시 이번 선거를 계기로 실제 아산에 정착했다. 전 후보는 “공주교대를 졸업했고 대전에서 초등학교 교사 생활도 했다. 충청은 제 청춘의 중요한 시간들이 담긴 곳”이라며 충청과의 인연 역시 강조했다. 그는 “가족과 함께 실제 아산으로 이사해 생활하고 있다”며 “정치는 말이 아니라 삶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배우자뿐 아니라 초등학생 자녀 역시 지역 학교로 전학을 마친 상태다.
정치권에서는 전 후보가 당선될 경우 충남 여성 정치사에서도 상징적인 장면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충청 전체에 최초 여성 국회의원이었던 김옥선(서천·보령·부여) 전 의원 이후 충남에서는 여성 지역구 의원 명맥이 사실상 끊긴 상태다. 전 후보가 승리할 경우 1985년 12대 총선에서 당선된 김 전 의원 이후 약 40여 년 만에 충남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이 탄생하게 된다.
아래는 일문 일답
-아산을 보궐선거 출마 배경은.
△아산을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강훈식 의원이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공석이 된 지역입니다. 단순한 보궐선거가 아니라 정부의 국정 철학을 가장 잘 구현하고, 강 실장이 이어온 아산 발전 비전을 계속 연결할 수 있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에서도 그런 역할을 기대하며 저를 불러주신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무연고 공천 비판도 나온다.
△당연히 나올 수 있는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공주교대를 졸업했고 대전에서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하며 충청은 제 청춘의 중요한 시간들이 담긴 곳입니다. 부족한 부분은 현장에서 시민들을 만나며 계속 채워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정치적 계산으로 잠깐 내려온 것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실제 아산으로 이사해 생활하고 있습니다. 정치는 말보다 삶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누구보다 좋아합니다. 가족이 아산에서 함께 할 수 있으니까요. (인생의 희노애락중 전 후보는 가장 기쁠때가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었던 것이었고 가장 화가났던 것은 선거 및 청와대 참모로서 역할에 대한 남편의 인정사정 없는 모니터링을 꼽았다. 가장 큰 즐거움은 최근 전국 수학경시대회에서 아이가 상을 받은 일이었다. 슬픔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볼 때를 뽑을 만큼 남다른 가족애를 가지고 있었다.)
-아산 대표적 지역 맞춤형 공약은.
△아산은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도시 가운데 하나입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첨단 제조업 기반이 이미 강하고 젊은 인구도 계속 유입되고 있습니다. 저는 아산을 단순 지방도시가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 산업 전략의 핵심 축으로 보고 있습니다. 단순히 지역 현안이 아니라 국정의 중심 과제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하고 그 힘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저는 청와대와 당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아산 발전에 필요한 국가 정책과 예산을 연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산에는 이미 삼성디스플레이 등 강력한 산업 기반이 갖춰져 있습니다. 여기에 스타트업과 첨단 기술 생태계를 연결해 청년들이 모이고 성장하는 혁신도시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에 정부가 추진 중인 ‘10대 창업도시’ 정책에 아산을 포함시키키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아산 정부창업도시 선정을 제1공약으로 두고 창업활성화, 기업혁신 생태계를 활성화 시키면서도 지역 상생을 촉진하는 법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아산에 공장이 있는 전기차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생산촉진세제에 전기차도 대상이 될 수 있도록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역의 현안과 관련있고 주민들의 요청사항인 만큼 정부부처와 청와대 등과의 소통도 높일 것입니다.
-문화·정주환경의 여건도 개선해야한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미래차와 첨단 디스플레이 산업은 앞으로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 아산은 이미 그 흐름의 중심에 들어와 있는 대한민국 산업 전환의 축소판 같은 도시입니다. 단순히 공장만 있는 산업 도시가 아니라 교육과 주거, 문화와 교통이 함께 성장하는 미래형 도시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만큼 산업 경쟁력과 함께 시민들이 문화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과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결국 좋은 도시라는 것은 일자리뿐 아니라 삶의 질까지 함께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약 실현 방안은.
△저는 ‘연결의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아산시와 충남도는 물론 정부 부처, 청와대와 적극 소통해 공약이 실제 정책으로 연결되도록 만들겠습니다.
특히 보궐선거는 당선 다음날부터 바로 일해야 하는 선거입니다. 저는 청와대 대변인과 당 최고위원을 지내며 국정 최전선에서 일했습니다. 즉시전력감이라는 점이 저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와대 경험은 어떤 자산이 되나.
△청와대에서는 국정 운영과 정책 결정 과정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가장 가까이서 경험했습니다. 또 부처와 청와대, 당과 정부 사이를 조율하며 소통하는 역할도 많이 했습니다.
지역 정치도 결국은 중앙정부와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결되느냐가 중요합니다. 저는 국정 경험을 바탕으로 아산 현안을 국가 과제로 연결하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교사에서 변호사로 다시 정치인으로 간단치 않은 전직이다.
△교사 시절에는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봤고, 변호사로서는 시민들의 현실적인 어려움과 사회 구조 문제를 접했습니다. 청와대에서는 국가 정책과 산업 전략을 경험했습니다.
각 경험이 서로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사람들의 삶과 미래를 고민한다는 점에서는 이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경험들을 정치에 녹여내고 싶습니다. (전 후보는 교사 시절 별명이 드라마 ‘천사들의 합창’ 히메나 선생님이었다고 했다. 주말에 조를 짜서 아이들을 집에 불러 김밥을 싸고 야유회를 나갈 만큼 열정적인 선생님이었다)
-요즘은 소풍이나 수학여행도 가지 않는다. 교권문제로 이슈가 되고 있다.
△1년 동안 정성과 사랑을 주면 아이가 바뀝니다. 그런데 가정과 사회에서 이어지지 않으면 중단되어버리고 선생님들의 노력은 지속되지 않습니다. 1년 마다 새로운 아이들을 만나고 다시 반복적인 노력에 선생님들은 힘이 빠지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구조적인 문제, 큰 틀에서 문제 해결을 시도해야 합니다.
-그런 문제 의식 속에 변호사의 길을 선택했나.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 전교 학생 임원을 했습니다. 그러자 부모님께도 임원 요청이 갔지만 부모님이 학부모 임원을 할 여력이 없었습니다. 사립학교에 다녔는데 인권 문제도 부각됐습니다. 그쯤 사회 문제에 눈을 뜨고 사회를 변화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사 생활을 하면서도 더 넓은 세상에서 사회를 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세상을 바꾸고 치열한 삶을 살아내고 싶다는 깊은 마음 속 울림에 새로운 시작을 했던 것입니다.
무엇보다 ‘선한 영향력’을 선사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거대 담론’을 주창할 생각은 없습니다. 인권변호사라는 호칭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 동네변호사라고 우겼던 시절입니다. 실용적 민생문제에 귀를 기울이는 변호사가 되고자 노력했고 지금도 큰 정치가 아닌 ‘작은 정치’로 현장에서 발로 뛰는 변화를 일으키고 싶은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정치인 전은수의 목표는 무엇인가.
△청와대 대변인을 사직할 때 한 청와대 참모분이 왜 정치를 하는지에 대한 짧은 글을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그 짧은 글에 그 분은 ‘밝은 정치, 씩씩한 진보 전은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저는 멀리 거창하게만 보지 않고 하루하루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고 국민들의 고단한 삶을 조금이라도 위로할 수 있는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말만 하는 정치가 아니라 삶과 실력으로 결과를 만드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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