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 효과’ 넥스트레이드…1분기 순익, 지난해 연간치 넘었다
1분기 당기순이익 349억 원
지난해 전체보다 70% 더 상회
증시 랠리에 거래대금 2배로 늘어
누적 결손 해소로 이익잉여금 적립
ETF 거래로 수익원 다변화 기대
김학수 대표 “거래시간 연장은 기회”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올해 1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70% 이상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코스피 랠리에 따른 거래 대금, 거래량 급증과 함께 출범 초기 인프라 투자 부담이 해소되면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된 결과다. 누적 결손도 모두 해소하면서 이익잉여금을 적립해 향후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출범 등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18일 넥스트레이드의 1분기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349억 원으로 출범 첫해인 지난해 연간 순이익(205억 원)을 1분기 만에 넘어섰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458억 원으로 이 중 거래 중개 수수료 수익이 429억 원(93.6%)을 차지했다. 영업비용은 판매관리비 중심으로 118억 원, 영업이익은 340억 원을 기록했다.
출범 이후 누적 결손을 모두 만회하면서 자기자본은 1715억 원으로 납입자본금(1461억 원)을 처음으로 초과했고 이익을 본격적으로 쌓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정보기술(IT) 플랫폼 특성상 ETF 시스템 도입이나 시스템 고도화 과정에서 대규모 자본 투입이 필요할 수 있는 만큼 충분한 이익잉여금을 적립해 이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주주 배당 가능성도 높아졌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누적 적자를 해소한 만큼 주주들에게 배당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올해가 지나봐야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넥스트레이드의 주요 주주로는 금융투자협회를 비롯해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KB증권·신한투자증권·키움증권·한국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넥스트레이드는 서버 구축과 시스템 안정화 등 초기 비용 부담이 컸다. 연간 영업수익 644억 원 가운데 영업비용으로만 498억 원이 나가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6억 원, 205억 원에 그쳤다.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은 국내 증시 활황이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장중 8000선을 돌파하고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 7000조 원을 넘어서는 등 랠리가 이어지며 거래 규모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일평균 거래량 1억 6525만 주, 일평균 거래 대금 10조 4053억 원이었던 것이 올해 1분기에는 각각 2억 9425만 주, 22조 397억 원으로 78.1%, 111.8% 급증했다. 특히 거래량보다 거래 대금 증가 폭이 더 컸던 것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포함한 시총 상위 종목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수익의 93% 이상이 거래 중개 수수료에 집중된 구조는 여전히 과제다. 향후 증시 방향성과 투자자들의 시장 관심도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서다. 대체거래소에 적용되는 거래량 점유율 상한 규제와 올 9월 예정된 한국거래소의 프리·애프터마켓 도입도 잠재적 변수로 꼽힌다.
김 대표는 “거래소의 시간 연장은 우리에게 도전 요인이기도 하다”면서도 “프리·애프터마켓에 기관투자가들의 참여가 아직 저조한 상황에서 거래소의 시간 연장으로 전체 시장 볼륨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크다”고 말했다. 넥스트레이드는 올해 11월 ETF 거래 개시, 내년 3월 시장 데이터 유료화 등을 통해 수익원 다각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오늘의 연재
더 많은 연재오늘의 이슈
더 많은 이슈-
399개
-
303개
-
5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