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내부고발자’ 홍장원 내란혐의 입건…왜
전직 국정원 고위직 6명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입건
입력 2026-05-18 20:49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과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등 전직 국정원 고위 관계자들이 12·3 비상계엄에 가담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김지미 특검보는 18일 경기 과천시 특검팀 사무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조태용(전 국정원장)·홍장원(전 국정원 1차장) 등 전직 국정원 정무직 직원 6명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국정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미국 정보기관을 접촉해 계엄을 정당화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국정원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고, 관계자 40여 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조 전 원장이 윤 전 대통령을 만난 뒤 국정원 정무직 회의와 부서장 회의를 개최한 정황을 포착한 데 따른 것이다.
특검팀은 계엄 당시 국정원이 CIA와 접촉해 메시지 전달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해외 업무를 담당했던 홍 전 차장이 관여했는지 여부를 수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차장은 2023년 12월 3일 밤 10시 53분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싹 다 잡아들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하며 비상계엄 관련 핵심 증언을 했던 인물이다. 홍 전 차장의 진술은 헌재 탄핵 심판과 윤 전 대통령의 1심 재판에서 사실로 인정됐다. 내란 관련 수사와 재판 국면에서 ‘내부 고발자’ 역할을 한 인물이 1년 만에 피의자로 입건된 것이다.
특검팀은 조 전 원장에 19일 출석 조사를 통보했지만 조 전 원장이 출석을 거부했다. 홍 전 차장의 경우 22일 출석을 통보했다.
특검팀은 이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수사 당시 김 여사 ‘무혐의 수사보고서’를 작성한 검사 A 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검사는 미국 연수로 인해 그간 수사에 차질이 있었지만 특검팀과 조율 뒤 입국해 조사에 응했다.
또한 특검팀은 기본 활동기간 만료를 앞두고 이번 주 안으로 대통령과 국회에 수사기간 연장 관련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지난 2월 25일 출범한 특검팀의 기본 활동 기간은 오는 24일까지로, 필요시 두 차례 30일씩 연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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