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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9일 연속 순매도’에 힘 잃은 코스피… 대형주 전멸 속 방산만 ‘외로운 불기둥’

외인 1조 매도 코스피 급락

반도체·자동차 대형주 부진

프리장 강세 전력주도 하락

중동 긴장감에 방산 홀로 강세

수정 2026-05-19 13:22

입력 2026-05-19 09:27

간밤 뉴욕 증시발 반도체 고점 노이즈와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겹치며 국내 증시가 개장 직후 거센 조정 압력을 받고 있다. 외국인이 장 초반부터 1조 원을 넘어서는 매물 폭탄을 쏟아내며 코스피 지수가 -2% 선에서 공방을 펼치는 중이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도주가 부진한 가운데, 지정학적 위기감이 잔존함을 반영하듯 방산 홀로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3~15일(현지 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BSDA 2026의 현대로템 전시관. 현대로템
13~15일(현지 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BSDA 2026의 현대로템 전시관. 현대로템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0.38포인트(-1.20%) 내린 7425.66으로 하락 출발한 뒤 외인의 매도세가 거세지며 낙폭을 -2% 안팎까지 확대했다.

투자자별 수급을 보면 외국인의 ‘팔자’ 기조가 거세다. 외국인은 개장 직후 15분만에 1조 원 가량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반면 개인은 9700억 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적극적으로 받아내고 있고, 기관도 300억 원 규모를 사들이고 있으나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7포인트(0.02%) 오른 1111.36으로 보합 출발한 뒤 강보합을 유지 중이다.

시장은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는 양상이다. 오전 9시 10분 기준 반도체 섹터는 미국 마이크론 급락 여파로 삼성전자가 -3.02% 밀린 것은 물론, SK하이닉스(-1.74%)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로봇 테마로 급등했던 현대차그룹주도 부진의 늪에 빠졌다. 현대차가 -5.28% 급락 중인 가운데 기아(-3.14%), 현대모비스(-4.03%)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 역시 로봇 사업 기대감에 단기 급등세를 연출했던 LG전자 역시 -7.83% 밀리며 강한 차익 실현 매물에 직면했다.

개장 전 프리마켓에서 공급망 규제 반사이익 기대로 급등했던 전력 및 전선 관련주도 장이 열리자 힘을 잃었다. LS ELECTRIC이 -1.97% 하락 전환한 것을 비롯해 두산에너빌리티(-2.05%), 효성중공업(-0.56%) 등이 하락세로 돌아서며 시장 전반의 침체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대형주가 전멸하다시피 한 하락장 속에서 방산 섹터는 불을 뿜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이란 공격 보류 발표 등으로 중동발 긴장감이 상존하는 가운데 국내 방산업체들의 글로벌 수주 모멘텀이 다시금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방산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6.76% 급등하며 지수 급락 속에서도 강세다.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079550)(3.46%), 한국항공우주(047810)(2.41%), 현대로템(064350)(1.99%) 등도 일제히 빨간불을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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