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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3조 매도’에 7200선 내줘… 코스피, 단기 과속 후유증에 ‘4% 급락’

미 마이크론 폭락에 삼전·닉스 4%대 급락

현대차·모비스·LG전자 등 로봇도 폭락세

장전 급등하던 전력기기주도 급매물 출회

증권가 “단기 과속 소화, 주도주 홀딩 유지”

수정 2026-05-19 11:14

입력 2026-05-19 11:10

단기 가속 페달을 밟으며 8000선까지 터치했던 코스피가 조정의 늪에서 헤매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발 반도체 실적 고점 노이즈에 외국인 매물 폭탄이 쏟아지며 코스피 지수는 4% 이상 폭락, 7200선마저 무너졌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0.38포인트(1.20%) 내린 7,425.66에 개장했다. 사진은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 연합뉴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0.38포인트(1.20%) 내린 7,425.66에 개장했다. 사진은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 연합뉴스

19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2.49포인트(-4.42%) 내린 7183.55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42.95포인트(-3.87%) 내린 1068.14에 닿아 있다.

이날 지수는 -1.20% 내린 7425.66으로 출발한 뒤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에 밀려 낙폭을 걷잡을 수 없이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2조 9000억 원 이상을 내던지며 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장 초반 순매수던 기관 역시 800억 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개인 투자자가 2조 9000억 원 이상을 받아내고 있으나 지수 급락을 방어하기엔 역부족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인은 800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총 상위 대형주들은 방산 외에는 전멸했다. 미국 마이크론 급락 여파로 삼성전자가 -4.09% 밀린 26만 9500원에 거래 중이며, SK하이닉스(-4.18%)와 한미반도체(-10.73%) 등 반도체 주도주들이 일제히 무너졌다.

자동차와 IT 대형주도 낙폭이 깊다. 최근 로봇 테마 모멘텀으로 시장을 이끌던 현대차(-9.20%), 현대모비스(-9.46%), 기아(-5.78%) 등 현대차그룹주가 급락하고 있다. 로봇 사업 기대감에 단기 급등했던 LG전자 역시 -12.40% 폭락하며 강한 차익 실현 매물에 노출됐다. 장 개장 전 프리마켓에서 공급망 규제 반사이익 기대로 빨간불을 켰던 LS ELECTRIC(-4.14%), 두산에너빌리티(-6.33%), 효성중공업(-4.83%) 등 전력·에너지 관련주마저 장중 급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전환했다.

패닉 장세 속에서 지수의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피난처는 방산 섹터와 경기방어주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 공격 보류를 발표했으나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이 잔존한다는 평가다. 글로벌 수주 모멘텀이 부각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5.05%)와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4.41%)가 강세를 유지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최근의 폭락장을 기존 상승 추세의 훼손이 아닌, 단기 과속에 따른 강한 후유증 과정으로 진단하고 있다. 코스피가 7000선에서 8000선까지 돌파하는 데 단 8영업일밖에 걸리지 않았던 만큼 심리적 임계치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폭발했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7.49배 수준으로 과거 4000~7000선 돌파 당시의 평균 멀티플(9.5배)에 비해 여전히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다”며 “이번 주 엔비디아 실적 발표 등 대형 행사를 앞두고 눈치싸움과 변동성이 빈번해질 수 있으나 반도체 등 주도주 중심의 기존 포지션을 유지하며 차분히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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