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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3배 뛴 코스피…코스닥은 적자기업 40%

코스피 영업익 176% 급증

삼전·닉스 빼도 순익 56%↑

코스닥은 10곳 중 4곳 적자

수정 2026-05-19 12:00

입력 2026-05-19 12:00

지면 19면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올 1분기 국내 상장사 실적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모두 개선됐지만 이익의 질과 재무 체력은 뚜렷하게 엇갈렸다. 코스피 상장사는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를 앞세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3배 가까이 늘어난 반면 코스닥 상장사는 순이익 증가율이 높았음에도 적자 기업 비중이 40%를 웃돌고 부채비율도 높아져 외형 성장과 체력 사이의 간극을 드러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39사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927조 540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6조 3194억 원으로 175.83%, 순이익은 141조 4436억 원으로 177.82% 늘었다. 매출 증가율보다 이익 증가율이 훨씬 컸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30%에서 16.85%로 9.55%포인트 개선됐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반도체 대형주가 있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186조 450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20.10%를 차지했다. 양 사의 영업이익은 94조 8400억 원, 순이익은 87조 5700억 원이었다. 전체 영업이익의 60% 이상이 두 회사에서 나온 셈이다.

다만 이들을 제외하더라도 유가증권시장 매출액은 741조 912억 원으로 9.07% 늘었다. 영업이익은 61조 4764억 원으로 44.49%, 순이익은 53조 8724억 원으로 55.79% 증가했다. 반도체를 뺀 기업들의 영업이익률도 6.26%에서 8.30%로 높아졌다. 반도체가 지수와 실적의 상단을 끌어올렸지만, 이익 개선은 다른 업종으로도 번진 셈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의 존재감이 컸다. 유가증권시장 전기·전자 업종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81.38%, 영업이익은 927.56%, 순이익은 457.07% 늘었다. IT 서비스도 매출액이 41.41% 증가했고 금속 업종은 영업이익이 58.92% 늘었다. 금융업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0.51%, 순이익이 28.82% 늘었다. 증권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41.19%, 139.33%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코스닥시장도 이익 증가율은 컸다.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1273사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84조 946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7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조 1284억 원으로 78.17%, 순이익은 4조 4342억 원으로 171.22% 늘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3.32%에서 4.86%로 개선됐다. 다만 절대 이익 규모와 수익성은 코스피와 차이가 컸다.

코스닥 안에서도 우량 기업과 나머지 기업의 격차가 컸다. 코스닥150 편입 기업 131사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5조 2467억 원으로 44.7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 9223억 원으로 53.23%, 순이익은 1조 7587억 원으로 64.77% 늘었다. 코스닥150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7.61%로 미편입 기업의 3.70%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 기업도 영업이익률이 9.96%로 미편입 기업보다 5.65%포인트 높았다.

문제는 시장의 체력이다. 코스닥 연결 기준 흑자 기업은 752사로 전체의 59.07%에 그쳤다. 적자 기업은 521사로 40.93%에 달했다.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112.80%에서 올 1분기 말 122.03%로 9.23%포인트 높아졌다. 코스피 흑자기업이 504사로 78.87%, 적자 기업이 135사로 21.13%이었던 점과 대비된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코스피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이익 체력이 한 단계 높아진 반면 코스닥은 일부 우량주를 제외하면 적자 기업과 재무 부담이 여전히 커 실적 개선의 온도 차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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