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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격 하루 전 보류했지만…협상은 평행선

“중동국 요청에 19일 공격 유예

합의 불발땐 타격” 압박은 유지

이란 “새로운 전선 열 것”

핵협상 교착 속 러 원유 허용 연장

수정 2026-05-19 21:33

입력 2026-05-19 17:55

지면 10면
이란 측이 18일(현지 시간) 개설한 것으로 추측되는 ‘페르시아만 해협청’ 엑스(X·옛 트위터) 공식 계정. X 캡쳐
이란 측이 18일(현지 시간) 개설한 것으로 추측되는 ‘페르시아만 해협청’ 엑스(X·옛 트위터) 공식 계정. X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로 예고했던 대(對)이란 공격을 일단 보류했다. 연일 이란에 대한 공격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외교를 통한 종전 가능성 역시 열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에게 내일 하려고 했던 이란에 대한 공격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이메리트(UAE)가 군사 작전 군사작전 보류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중동 국가들과 이란이 핵무기 보유 금지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면서 “수용 가능한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즉시 전면적인 대규모 공격을 할 준비를 갖추라고 추가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19일 백악관 상황실에 최고위 안보팀을 소집해 이란에 대한 군사 옵션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공격하려던 이란 목표물은 공개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군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탄도미사일 기지 타격 등을 포함한 여러 선택지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란군 대변인 모하마드 아크라미니아 준장은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정부 지지 집회에서 “이란에 대해 새로운 공격을 감행할 만큼 어리석다면, 우리는 새로운 장비와 새로운 방법으로 새로운 전선을 열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이 일단 공격 중지 버튼을 누르며 외교를 통한 해결의 불씨를 되살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 협상은 여전히 평행선을 걷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 농축 문제에 불만을 품고 있다고 전했다. 초기 협상에서 미국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25년간 금지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이란이 거부했으며 이후 한 발 물러서 20년 금지안을 제안했음에도 이란이 다시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란은 최대 지렛대인 호르무즈해협 통행료 징수를 강행하고 있다. 호르무즈 통항 관리를 위해 이란 정부가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페르시아만해협청(PGSA)’은 X(옛 트위터) 계정을 개설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기반 해상보험 서비스를 도입했다.

한편 이란 전쟁이 3개월째 접어들면서 고유가가 지속되자 미 재무부는 현재 해상에 발이 묶여 있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특정 국가들이 거래할 수 있도록 30일간 허용한다고 밝혔다. 4월에 이은 두 번째 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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