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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참전한 ‘AI 안경’…모바일 게임체인저 된다

구글 I/O서 글래스 실물 첫선

제미나이가 길안내 등 상시 지원

패션 브랜드 협업해 일상적 착용

AI 기기 최적의 폼팩터 각광에

年 300~400% 성장…메타 주도

입력 2026-05-20 06:00

삼성전자 모델이 19(현지 시간) 공개된 삼성전자·구글 합작 AI 글래스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19(현지 시간) 공개된 삼성전자·구글 합작 AI 글래스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가 구글과 합작한 인공지능(AI) 글래스(안경형 기기)를 전격 공개하며 메타가 선점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안경처럼 착용하는 AI 글래스는 24시간 비전(시각정보)과 음성 인식으로 AI 에이전트(비서) 기능을 쓸 수 있다는 장점에 스마트폰에 이은 차세대 모바일 AI 기기로 떠올랐다. 삼성전자 역시 폼팩터(기기 형태) 확장을 통해 AI 기기를 기존 2배인 8억 대 규모로 늘려 생태계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19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본사에서 열린 구글의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26’에 참석해 구글과 공동 개발한 AI 글래스 2종을 공개했다. 2종은 각각 패션 브랜드 젠틀몬스터, 워비파커와 협업해 만들어졌다. 일부 기능을 갖춘 시제품 단계였던 지난해 I/O에 이어 제품 실물 디자인을 최초로 공개한 것이다.

AI 글래스는 젠틀몬스터 버전과 워비파커 버전 각각 캐주얼과 클래식 패션 스타일을 겨냥했다. 젠틀몬스터 버전은 둥근 유선형, 워비파커 버전은 각진 디자인을 특징으로 가졌다. 업계 1위 메타가 에실로룩소티카와 AI 글래스 ‘레이밴 메타’ 시리즈를 앞세우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도 패션 브랜드 협업을 통한 디자인 완성도를 핵심 경쟁력으로 꼽고 추격에 나선 것이다.

신제품은 안경 양끝에 카메라를 달아 사용자의 시야를 AI도 바로 인식할 수 있다. 스피커와 마이크를 통해 음성 인식도 가능하다. 구글 AI 에이전트(비서) ‘제미나이’와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확장현실(XR)’을 기반으로 스마트폰 없이도 길 안내나 메뉴 추천, 실시간 통번역 등 일상 업무를 AI가 도울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공개에 이어 조만간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가 7월 영국 런던에서 개최할 신제품 공개 행사 ‘갤럭시 언팩’에서 폴더블폰과 함께 공개된 후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AI 글래스로 모바일 제품군을 확장한 것은 AI 글래스가 스마트폰에 이은 차세대 AI 기기로 주목받으면서다. AI 글래스는 기기에 내장된 AI 에이전트와 24시간 소통하고 일상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이른바 ‘컴패니언(동반자) 기기’로서 최적의 폼팩터라는 인식 덕이다. 앞서 ‘갤럭시 XR’, 애플의 ‘비전 프로’처럼 몰입형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헤드셋(고글형 기기)이 주목받았지만 무겁고 상시적으로 착용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애플 역시 AI 글래스로 개발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착용이 편한 스마트워치도 카메라 장착이 어렵다.

이에 AI 글래스 시장은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출하량이 전년 대비 435% 급증한 데 이어 올해도 1년 만에 322% 늘어난 87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삼성전자가 참전하지 않은 가운데 선두주자인 메타가 점유율 85.2%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메타는 전날 신제품 2종을 국내 출시하기도 했다. 샤오미 등 한자릿수 점유율의 중국 업체들도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가전에 이어 이번 AI 글래스를 더해 AI 기기 규모를 지난해 4억 대에서 올해 8억 대로 2배 늘릴 계획이다. 갤럭시 스마트폰 중심의 갤럭시 생태계를 한층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인 로봇, 제조 AI 등과도 시너지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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