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선 우리 동네는]성범죄 피해로 딸 잃은 엄마의 절규…민주당 손훈모 순천시장 후보 논란의 해명
강제추행 피해자 어머니 기자회견
자칭 ‘인권변호사’ 홍보에 강한 분노
“제 딸의 인권은 어디에 있습니까”
순천시민 손 후보 언론해명에 ‘부글’
수정 2026-05-20 08:03
입력 2026-05-19 19:45
“성범죄 사건은 대부분 피해자 측을 변호했지만, 일부 합의에 중점을 두고 가해자 측을 변호했던 일이 정치적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변호사인 손훈모 전남 순천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다수 언론에 발언한 강제추행 피해자의 어머니 A 씨 기자회견에 대한 해명 코멘트다.
손 후보가 정치적 공격 대상 등을 운운한 19일 기자회견. A 씨의 심정은 아직 듣지 못했지만, 이번 기자회견을 눈물로 본 다수의 순천시민들은, 손 후보의 해명을 언론에 통해 접하고 분노가 더욱 치밀어 오른다고 했다.
실제 눈물 없이는 듣지 못했던 강제추행 피해자 어머니 A 씨의 기자회견. 이날 전남 순천의 한 카페에서 내뱉은 첫 마디가 “저는 정치적 목적으로 나온 것이 아니다. 딸을 잃은 엄마”라며 “지금도 딸의 마지막 시간을 떠올리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고 했다.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스란히 전달했는데도, 손 후보의 해명은 ‘글쎄’다.
A 씨의 딸은 대학생 시절 가까이 지내던 남성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고, 이후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극심한 수치심을 느끼다 2022년 2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했다. 그 이유 중 하나로 A 씨는 “재판 과정에서 가해자 측 변호인(손훈모 민주당 순천시장 후보)의 질문과 대응은 어린 피해자에게 너무나 잔인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당시 변호인이 이제는 순천시장 후보로 출마해 ‘인권 변호사’로 홍보하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공직에 나서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피해자를 어떻게 대했는지에 대해서도 시민 앞에 정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손훈모 후보는 “피해자 어머니와도 원래 친분이 있었는데, 나중에 관련 이야기를 듣고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 당시 알았더라면 사건을 맡지 않았거나 중간에 사임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고 사과도 했다”며 “사실관계를 부인하거나 2차 가해를 유발하지 않는 선에서 피해 회복, 합의를 이루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해명했다.
이처럼 손훈모 순천시장 후보의 성범죄 변호 이력이 지방선거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손 후보는 이 밖에도 나체 사진·영상을 게시하고 여성을 협박한 사건이나 미성년 추행 가해자를 변호한 이력이 불거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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