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노위 “성과급 합의안, 10시께 나와” 결렬 시 최종 조정안 제시
사측, 중노위가 제시한 협의안 검토 중
수용 시 잠정합의 이후 조합원 투표 붙여
수정 2026-05-19 21:04
입력 2026-05-19 19:47
삼성전자 노사의 성과급 합의안이 19일 밤 10시께 나온다. 21일 총파업을 앞두고 최종 조정안에 노사가 합의하면 전체 조합원 투표로 이어져 사실상 성과급 사태는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다. 만약 합의가 불발될 경우 중노위는 노사 양측에 최종 조정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박수근 중노위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삼성전자 노사 간 2차 사후조정에 대해 “사측이 (안건을) 검토 중”이라며 “오후 10시 또는 10시 30분에 잠정합의안 또는 조정안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에 따르면 사측은 중노위로부터 노조의 의견을 반영한 합의안을 받아 이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일 사측이 박 위원장의 합의안에 동의하면 노조는 이 안을 전체 조합원 투표에 올린다. 합의안은 조합원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가결된다. 박 위원장은 “만약 투표에서 부결되면 파업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측이 거절할 경우 박 위원장은 중노위 차원의 조정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사후조정에서 양측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중노위가 양측의 대안을 절충한 안을 내겠다는 것이다
중노위가 제시한 조정안은 노사가 모두 합의해야 단체협약과 같은 법적 효력이 발생한다. 하지만 노사 한쪽이라도 거부하면 조정안은 효력을 잃고 협상은 결렬된다. 노조는 이 경우 총파업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마지막 대화 테이블에서 파국을 면하기 위해 핵심 쟁점인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 변경과 성과급 재원을 영업이익의 어느 수준으로 할지 조율하고 있다.
노조는 올해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삼고 이 중 70%는 반도체 사업을 하는 반도체(DS) 부문, 남은 30%는 사업부별로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안을 주장하고 있다. 적자를 보고 있는 파운드리와 시스템LSI사업부에도 70%의 공통 재원을 분배해 사업부별 격차를 최대한 줄이려는 것이다.
반면 사측은 성과급 70%를 공통 재원으로 분배하는 것은 실적이 좋은 사업부에 대한 역차별이 될 수 있어 성과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스마트폰과 가전·TV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올해 약 4조 원의 흑자를 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DS 부문 내 파운드리 사업부 등은 올해도 조 단위 적자가 예상된다.
하지만 노조의 제안을 수용하면 적자 가능성이 높은 비메모리 사업부 역시 메모리 사업부와 별 차이 없는 수억 원대 성과급을 받게 된다. 이에 반해 DX 부문 사업부들은 그보다 훨씬 적은 성과급을 수령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사측은 올해 영업이익이 200조 원을 넘길 경우 기존 성과급 외에 영업이익의 9~10%를 추가로 지급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또 성과급은 부문 전체 60%, 사업부별 40%로 나누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노사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자 중노위가 나서 OPI 제도 변경과 영업이익 15% 배분안에서 절충안을 조율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노사 양측은 한 발씩 물러나 중노위의 조정안을 수용하기 위한 의견 수렴 절차에 착수했다.
사측은 노조 요구대로 성과급 산정 방식의 투명성을 높이고 경쟁사인 SK하이닉스 이상 수준의 대우를 보장하는 대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영업이익 10%의 성과급에 특별포상금 등을 더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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