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사 사후조정 합의 결국 연기 “오전 10시 재개”
수정 2026-05-20 01:32
입력 2026-05-20 00:44
중앙노동위원회는 삼성전자(005930) 노사가 성과급 둘러싸고 13시간의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20일 밝혔다. 삼성전자 노사는 총파업 전날인 이날 오전 10시께 사흘째 이어지는 회의를 통해 마지막 담판을 벌일 예정이다.
중노위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사후조정 2일차 회의가 종료됐다고 발표했다. 중노위는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되었으며 회의 진행 중 일자가 20일로 변경되어 차수를 변경하여 3차 회의를 진행하고 0시 30분에 정회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회된 3차 회의는 10시 같은 장소에서 속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노사는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박수근 중앙노동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사후조정 회의를 진행했다. 사측에서는 여명구 반도체 부문 피플팀장이 교섭위원으로 나섰고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노측 대표로 참여했다. 오전 10시께 시작된 사후조정 협상은 당초 제시된 마감 시한인 오후 7시를 넘어 자정이 지난 12시 30분께까지 진행됐다. 하지만 하루를 넘긴 협상에서도 노사 양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노사는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재개되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사실상 최후의 협상에 돌입한다.
앞서 노조는 1차 사후조정 협상을 13일 새벽까지 이어가다 결렬을 선언한 후 사측과 중노위에 불신을 표출하며 대화 창구를 닫고 총파업 준비에 돌입했다. 하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삼성은 한 몸, 한가족”이라고 호소해 협상이 18일부터 재개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박 위원장이 “노사가 조금씩 양보를 하고 있다”며 “(합의가) 될 가능성도 일부 있다”고 전하며 합의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다.
또 박 위원장은 특히 협상 종료를 계획한 오후 7시를 넘어 회의장을 나오며 “저녁 10시 정도면 (노사) 합의가 되거나 조정안이 나오거나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측은 박 위원장이 제시한 합의안에 긍정적 의사를 밝혔다. 사측이 동의하면 최종 합의안이 마련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끝내 노사 양측은 접점에 이르지 못했고 결국 이날 오전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노사는 연봉의 50%인 성과급 상한선 폐지에는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성과급 재원의 배분 비중과 이 같은 합의의 제도화를 두고 막판까지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였고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한편 최 위원장은 이날 회의 정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초기업노동조합은 내일 사후조정 회의에 임하기 위해서 여기 중노위에서 대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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