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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꿀벌 보호·인류 공존 해법 찾는다

‘과학적 밀원숲’ 조성…‘밀원 네트워크’ 구축

꿀 채취량 많고 기능성 높은 쉬나무 등 수종 다변화

입력 2026-05-20 09:54

밀원식물이 꿀벌에 미치는 영향 및 산림청의 밀원수 조림실적. 사진제공=산림청
밀원식물이 꿀벌에 미치는 영향 및 산림청의 밀원수 조림실적. 사진제공=산림청

산림청이 꿀벌 보호와 인류 공존을 위한 해법을 모색한다.

산림청은 기후위기로 사라져가는 꿀벌을 보호하고 인류와의 지속가능한 공존을 도모하기 위한 ‘과학기반의 밀원숲’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5월 20일은 유엔(UN)이 지정한 ‘세계 벌의 날’이다.

산림청은 최근 5년간 전국 축구장 2만4955배 면적에 달하는 총 1만7818㏊의 밀원숲을 조성한데 이어 향후 연간 밀원숲 조성 목표를 기존 3000㏊에서 4000㏊로 상향하고 단순면적 확대를 넘어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한 질적 전환에 나서기로 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다양한 밀원식물을 섭취한 꿀벌은 수명이 최대 60% 늘어나고, 번식력(50%)과 면역력(20%)도 크게 향상된다. 특히 주요 수종인 쉬나무는 ㏊당 잠재 꿀 생산량이 400㎏으로 기존 아까시나무(38㎏)보다 10배 이상 높아 효율적인 에너지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협력해 광나무, 회화나무 등 15종을 밀원식물로 추가 지정하고 쉬나무, 이나무, 헛개나무, 피나무 등 고기능성 수종을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지역의 산림복원과 밀원숲 조성을 연계해 생태계 회복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집약적인 산림 관리를 위해 ‘밀원수 특화단지’ 지정을 추진한다. 양봉농가에는 안정적 채밀 환경을 제공하고 임업인에게는 새로운 소득 기회를 부여하는 상생 거점을 구축할 예정이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과학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치있는 밀원숲을 확대·조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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