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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표현이 민주주의 훼손”…인권위, 지방선거 앞두고 대응 촉구

후보 증오·여성 혐오 비중 가장 커

정치권·언론·선관위에 “인신공격 자제해야”

입력 2026-05-20 12:0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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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다음달 3일 예정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과정에서의 혐오표현 확산에 우려를 나타내며 정치권과 언론, 시민사회 모두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안창호 인권위원장은 20일 성명을 내고 지난해 5월 실시한 ‘제21대 대통령 선거 혐오·차별 표현과 보도 사례 분석’ 결과를 언급하며 “민주주의의 토대는 존중과 다양성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별·장애·인종·종교 등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에게 정치 참여 기회를 고르게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29개 혐오표현 유형 가운데 여성 혐오와 후보에 대한 증오 표현이 각각 24.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폭력 위협(13.8%), 집단 비하(10.3%), 인종·외국인 혐오(6.9%) 순으로 집계됐다.

인권위는 혐오표현이 공론장을 왜곡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정치권과 후보자들에게 책임 있는 표현을 주문했다. 특히 허위사실 유포나 악의적 인신공격,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조장하는 표현을 자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선거관리위원회에는 혐오표현이 확인될 경우 신속한 시정 조치에 나서 관리 책임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언론기관과 지방정부의 역할에 대한 당부도 이어졌다. 인권위는 언론이 정확하고 편견 없는 정보를 제공하는 등 혐오표현 확산 방지에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방정부에는 인종·성차별적 내용이 담긴 불법 광고물에 대한 모니터링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한편 인권위는 이번 선거 기간 전국 및 지역 언론과 방송 매체 등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안 위원장은 “혐오와 차별을 줄이고 모든 시민의 존엄과 권리가 존중받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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