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7년전 무신사 광고 소환…“사람의 탈 쓰고 이럴 수 있나”
스타벅스 이어 故박종철 열사 조롱 논란 광고 언급
靑 “역사왜곡·희화화 발본색원하려는 평소 의지”
입력 2026-05-20 10:37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스타벅스에 이어 고(故) 박종철 열사를 조롱하는 듯해 논란을 빚었던 2019년 무신사 광고를 소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구 트위터)에 무신사의 발목양말 광고 이미지를 공유하며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그로 시발된 6월 민주항쟁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광고”라고 질타했다. 해당 광고는 무신사가 2019년 카드뉴스 형식으로 게재했던 양말 광고이다. 광고 중 ‘속건성 책상을 탁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문구가 박종철 열사를 희화화했다는 논란이 크게 불거져 여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무신사 측은 해당 광고 글을 삭제하고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는 등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무신사는 “불쾌감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며 “콘텐츠 검수 과정에서 해당 콘텐츠가 걸러지지 못한 점, 무엇보다 해당 사건이 가지는 엄중한 역사적 의미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다만 해당 광고 시점이 7년여 전으로, 이 대통령은 “제보받은 것인데 진짜인지 확인해 봐야겠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사실이라면 참으로 심각한 문제”라며 “돈이 마귀라지만 사람의 탈을 쓰고 이럴 수가 있을까요”라고 비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민주화 운동 및 희생자에 대한 모독과 역사 왜곡, 희화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에 대해 발본색원하려는 평소 철학과 의지의 반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한 스타벅스를 겨냥해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에 분노한다”고 질타했다. 이에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직접 사과문을 발표하고, 스타벅스 사장 경질 등 관련 직원들을 징계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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