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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시간 마라톤 협상’ 결렬…삼성전자 파업 현실화에 4% 급락

삼성전자 노조 “사측이 조정안 거부”

21일 총파업 수순

장중 4% 가까이 급락

입력 2026-05-20 12:06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20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리는 3차 사후조정 회의에 앞서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힌 뒤 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20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리는 3차 사후조정 회의에 앞서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힌 뒤 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005930) 노동조합의 총파업 우려가 현실화되자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4% 가까이 급락했다. 노사는 성과급 재원의 분배 비율 등을 두고 50시간 넘게 협상에 돌입했지만 최종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가 예정대로 21일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히자 기존의 차익 실현 압력에 더해 수익성 훼손 우려까지 겹치면서 매도세가 집중된 것으로 관측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50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000원(-2.90%) 하락한 26만 775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 등 반도체주가 상승 마감하자 장 초반에는 28만 25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한때 26만 3500원까지 빠지며 ‘27만 전자’ 마지노선까지 내어준 상태다.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세로 급격히 전환한 배경에는 노사 성과급 협상이 결렬된 것과 관계가 깊다. 최승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가 제시한 조정안에 대해 사측이 끝내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중노위 진행에 의해 사후 조정은 종료됐다”며 “노동조합은 예정대로 내일 적법하게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중노위 주재로 50시간 넘게 2차 사후 조정 협상을 벌였지만 핵심 쟁점에서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결과다. 노조는 영업이익을 성과급으로 배분할 때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내 사업부에 전체의 70%를 고르게 나누되, 나머지 30%는 실적에 맞춰 차등 지급하는 방안을 고수해 왔다. 다만 사측은 부문 전체에 40%, 개별 사업부에 60%를 주는 것까지 검토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논의는 평행선을 달려 왔다.

노조 파업이 현실화되자 전사적 수익성 훼손을 우려한 투자자 중심으로 매도세가 집중된 모습이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압력까지 지속되고 있던 상황이라 노사 갈등이 격화되면서 단기 주가 부담도 덩달아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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