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1.5兆 공급계약에 강세 전환…황제주 복귀
1조 5570억 원 규모
실리콘 커패시터 공급계약
공시 직후 109만 원까지 터치
수정 2026-05-20 14:41
입력 2026-05-20 14:40
유가증권시장 개장과 함께 약세를 띄던 삼성전기(009150)가 장중 최고 10% 급등세로 전환됐다. 글로벌 대형 기업과 1조 5570억 원 규모의 실리콘 커패시터(Capacitor)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자 강세 전환 후 상승폭을 늘리고 있다. 대형 고객사를 대상으로 실리콘 커패시터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삼성전기의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40분 기준 삼성전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만 3000원(9.42%) 오른 106만 4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개장과 함께 전장 대비 1만 5000원 빠진 97만 2000원으로 출발했지만 오후 2시를 기점으로 급등세로 전환했다. 장중 109만 8000원까지 터치하며 하루 만에 황제주 자리에 복귀했다.
삼성전기 주가가 탄력을 받은 시점은 미국 빅테크 기업과 2년 간 1조 5570억 원 규모의 실리콘 커패시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시기와 맞물린다. 실리콘 커패시터는 인공지능(AI) 인프라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전기 장치로, 삼성전기가 주력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에 이어 육성 중인 신사업이다. 회사가 빅테크에 실리콘 커패시터를 납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MLCC 가격이 상승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실리콘 커패시터 사업에서 첫 대규모 공급 성과가 나오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최근 삼성전기의 목표 주가를 연이어 상향 조정하며 ‘매수’ 의견을 밝혔다. NH투자증권(150만 원), SK증권(150만 원)을 필두로 KB증권(140만 원), 미래에셋증권(130만 원), 교보증권(120만 원) 등이 이달 들어 삼성전기의 목표 주가를 올려 잡았다.
황지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일부 MLCC 가격을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른 MLCC 업체들과 다르게 패키지 사업부를 보유한 삼성전기는 시너지를 활용한 차별화된 경쟁력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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