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상장·T+1까지…증권사 대표들, 거래소에 현장 우려 전달
한국거래소, 회원사와 이틀간 간담회
제도 마련 중인 중복상장 규제 우려 전달
정치권서 속도전 주문한 T+1, 업계선 신중론
입력 2026-05-20 15:34
한국거래소가 증권사 대표들과 만나 중복상장 규제와 거래시간 연장,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T+1) 등 자본시장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업계에서는 제도 변화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현장 부담을 고려한 점진적 추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는 서울 여의도 한화금융센터에서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2026년 상반기 회원사 대표이사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총 44개 회원사가 참석했다.
거래소는 이번 간담회에서 자본시장 주요 현안과 최근 이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회원사들의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서는 최근 제도 개선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중복상장 규제에 대한 업계 우려가 주로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사들은 중복상장 규제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과도한 규제보다는 시장 현실을 고려한 유연한 적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시장 결제주기를 현행 T+2에서 T+1로 단축하는 방안도 주요 의제 중 하나였다. 최근 정치권에서 시행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시스템 구축과 실무 대응 여건 등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증권사 대표는 “최근 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 예탁결제원이 T+1 관련 해외 실사를 다녀온 결과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며 “주변국 추진 상황 등을 함께 점검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내년 10월 시행을 목표로 결제주기 단축 방안을 추진 중이다. 거래소는 제도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해 오는 26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학회와 함께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거래소와 회원사가 긴밀히 협조해 코리아 프리미엄 시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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