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부부가 국민연금 월 554만원 따박따박”…300만원 이상 부부도 6600쌍
입력 2026-05-20 21:53
국민연금 노령연금을 부부가 함께 받는 수급자가 93만쌍을 넘어섰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와 임의가입이 늘면서 ‘부부가 각자 연금을 쌓는 노후’가 점점 보편화되는 모습이다.
부부 수급자 93만쌍 돌파…4년 만에 두 배 이상
20일 보건복지부가 부부의 날을 앞두고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노령연금을 함께 받는 부부 수급자는 이달 기준 93만853쌍, 인원으로는 186만명을 넘어섰다.
부부 동시 수급자는 2020년 42만8000쌍에서 2024년 78만3000쌍으로 늘었고, 올해 들어 93만쌍을 돌파했다. 2020년과 비교하면 4년여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 중 부부 수급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2020년 19.4%였던 비율은 이달 기준 28.5%까지 높아졌다. 노령연금 수급자 10명 중 3명 가까이가 부부 단위로 연금을 받고 있는 것이다.
복지부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고, 소득이 없는 기간에도 임의가입 등을 통해 국민연금 가입 이력을 확보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실제 10년 이상 국민연금 가입자 중 여성 비율은 2020년 35.2%에서 2024년 40.3%로 증가했다. 앞으로 여성 수급자가 더 늘면 부부 수급자도 함께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평균 월 120만원…300만원 이상 부부도 6600쌍
부부가 함께 받는 연금액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달 기준 부부 합산 평균 노령연금액은 월 12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월 81만원과 비교하면 약 1.5배 높아졌다.
금액 구간별로는 월 100만원 미만을 받는 부부가 42만2000여쌍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월 100만~200만원을 받는 부부도 40만7000여쌍에 달해 비슷한 규모를 보였다.
월 200만~300만원을 받는 부부는 9만5000여쌍이었고, 월 300만원 이상을 받는 부부도 6636쌍으로 늘었다.
특히 300만원 이상 수급 부부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7년 처음 3쌍이 나온 뒤 2020년에는 70쌍에 그쳤지만, 현재는 6600쌍을 넘어섰다. 2020년과 비교하면 약 94배 늘어난 수준이다.
이 가운데 월 400만~500만원을 받는 부부는 442쌍, 월 500만원 이상을 받는 부부도 5쌍으로 집계됐다.
오래 가입할수록 유리…최고 부부는 월 554만원
복지부는 부부가 각자 가입 기간을 늘리는 것이 연금액을 키우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월 300만~400만원을 받는 부부의 평균 합산 가입 기간은 670개월이었다. 월 100만원 미만을 받는 부부보다 2.3배 긴 수준이다.
부부 합산 가입 기간이 가장 긴 사례는 총 902개월이었다. 남편과 아내가 각각 451개월씩 가입했고, 남편은 월 159만원, 아내는 월 129만원가량을 받고 있다. 이 부부는 국민연금이 도입된 1988년부터 가입해 임의계속가입, 반납, 추납 제도를 활용해 가입 기간을 늘렸다.
부부 합산 연금액이 가장 많은 사례는 월 554만원이었다. 이 부부의 합산 가입 기간은 677개월로, 남편은 333개월 가입해 월 265만원, 아내는 344개월 가입해 월 289만원을 받고 있다. 이들은 연금을 늦게 받는 대신 수령액을 높이는 ‘연기연금’을 5년 신청한 것으로 소개됐다.
국민연금은 가입 기간이 길수록, 납부 이력이 안정적일수록 수령액이 커진다. 소득이 없는 사람도 임의가입을 통해 가입 기간을 쌓을 수 있고, 과거 납부하지 못한 기간은 추납 제도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진영주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은 “부부가 함께 쌓은 국민연금은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며 “소득이 없더라도 임의가입 등 국민연금 제도를 잘 활용해 부부가 함께 미래를 설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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