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55만전자·380만닉스 간다”…證, 노사 합의 후 반도체 목표가 줄상향

AI 메모리 공급 부족 최소 2027년까지

HBM·낸드 가격 상승에 실적 추정치 상향

“노사 리스크 완화·주주환원 재평가 요인”

입력 2026-05-21 08:49

연합뉴스
연합뉴스

증권가에서 다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메모리 공급 부족이 최소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1일 신한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55만 원으로 약 83% 상향했다. 전날 종가(27만 6000원) 대비 약 99%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수급 불균형은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렵다”며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반도체 부문의 영업 레버리지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AI 서버 중심 수요 확대 속 공급 증가 속도가 제한되면서 올해 D램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년 대비 273%, 낸드는 292%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전망도 공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액을 전년 대비 112.2% 증가한 708조 원, 영업이익은 743% 급증한 367조 원으로 추정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만 35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4와 SOCAMM2 등 고부가 제품 출하 확대가 본격화하면서 개선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짚었다. 여기에 파운드리 사업의 수율 개선과 신규 수주 확대 가능성도 긍정 요인으로 꼽혔다.

노사 리스크 완화도 재평가 요인으로 제시됐다. 김 연구원은 “장기 공급계약 확대에 따른 실적 안정성과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강화 가능성이 유효하다”며 “노사 관련 불확실성 완화 국면 역시 밸류에이션 정상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같은날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기존 40만 원에서 48만 원으로 올려 잡았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가격이 보여주듯 글로벌 메모리 수요의 강세가 엄중하다”며 “현 시간 기준 노사의 협의 방향은 예측의 영역이 아니며,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엔지니어들의 안정적 복귀가 유일한 과제”라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목표주가를 기존 190만 원에서 380만 원으로 두 배 상향했다. 전날 종가(174만 5000원) 대비 상승 여력은 약 118% 수준이다. 김형태 연구원은 “극심한 수급 불균형은 단기간 내 해소가 불가능하고, 올해 하반기 메모리 신규 애플리케이션 다변화로 초과 수요 환경이 더 심화될 것”이라며 “과거 메모리 상승 사이클을 뛰어넘는 가격 상승 추세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광고삭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