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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공급계약에 목표가 상향까지…삼성전기, 10%대 급등

급등세에 장중 120만 원 ‘터치’

실리콘 캐패시터 공급 호재 겹쳐

입력 2026-05-21 09:56

삼성전기의 실리콘 커패시터. 삼성전기
삼성전기의 실리콘 커패시터. 삼성전기

‘황제주’ 삼성전기가 장중 급등하며 120만 원까지 터치했다.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는 반도체 소자 실리콘 캐패시터를 미국 빅테크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과 증권가의 목표가 상향이 맞물리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만 1000원(10.46%) 오른 117만 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21만 9000원까지 치솟으며 재차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전날 삼성전기는 글로벌 대형 기업에 약 1조 5570억 원 규모의 ‘실리콘 캐패시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내년 1월부터 2028년 12월까지다. 비밀 유지 조건에 따라 계약 상대방은 만료 전에 공개되지 않으나, 업계에서는 미국 빅테크 기업 중 한 곳인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기의 주요 고객사는 엔비디아, AMD, 아마존, 마벨 등이다.

증권가는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앞다퉈 올려 잡고 있다.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건 하나증권으로, 17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발 고부가 반도체 패키지 기판인 FC-BGA 업황 호조로 가격 인상 사이클이 시작된 가운데 신호 전달 경로를 단축하기 위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MLCC, 실리콘 커패시터 등 수동 소자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여타 기판 업체 대비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KB증권 역시 이날 삼성전기의 목표가를 기존 140만 원에서 160만 원으로 상향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실리콘 캐패시터 비즈니스에서 팹리스(반도체 설계)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디자인·테스팅만 진행하면 되므로 추가적인 제조설비 투자 없이도 매출액이 크고,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 외에도 메리츠증권(102만 원→160만 원), DB증권(105만 원→160만 원), 다올투자증권(105만 원→150만 원), iM증권(110만 원→140만 원) 등이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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