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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사면 놓친다”…삼성전자 ‘빚투’ 사상 첫 4조 돌파

삼전 신용거래융자 잔액, 4조 682억 원

개인, 5월 들어 11조 490억 원 순매수

“노사 불확실성 완화…밸류 정상화 요인”

입력 2026-05-21 15:25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삼성전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삼성전자

반도체 업황 기대감에 더해 노사 갈등 리스크까지 완화된 삼성전자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도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삼성전자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4조 6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신용융자 잔액이 4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용융자 잔액은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을 의미한다. 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 수요가 확대됐다는 뜻이다.

삼성전자의 신용융자 잔액은 이달 8일부터 20일까지 9거래일 연속 증가했다. 해당 기간 증가 규모만 약 9031억 원에 달한다. 증시 급등장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포모(FOMO·소외 공포)’ 심리가 개인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삼성전자를 11조 49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 14조729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개인은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우려로 주가가 장중 급락했던 날에도 대규모 저가 매수에 나섰다.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한때 4% 넘게 밀렸지만 개인은 하루 동안에만 767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2만 3000원(8.33%) 오른 29만 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29만 9500원까지 치솟았으며,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는 이미 ‘30만전자’ 고지를 밟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노사 리스크 해소를 계기로 삼성전자 주가 재평가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상향한 55만 원으로 제시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 공급계약 확대에 따른 실적 안정성과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강화 가능성이 유효하다”며 “노사 관련 불확실성 완화 국면 역시 밸류에이션 정상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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