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만 600P 오른 코스피…‘팔천피’ 재탈환 속도 낸다
코스피, 하루에만 8.42% 급등
개장 초반 매수 사이드카 발동
삼전 노사 합의·美 증시 훈풍發
외인, 12日 연속 팔자…강도는↓
입력 2026-05-21 16:31
국내 증시를 짓이겨온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코스피가 하루에만 600포인트 넘게 오르며 7800선을 탈환했다. 반도체 투자 심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관투자가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8%대 급등세를 보였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06.64포인트(8.42%) 오른 7815.5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7800선을 회복한 것은 이달 15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277.42포인트(3.85%) 오른 7486.37로 개장했으며, 이내 7500·7600·7700·7800선을 차례로 탈환했다. 투자 심리가 급격히 몰리면서 장 초반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수급별로는 개인투자자와 외국인 투자가가 각각 2조 6386억 원, 2434억 원 팔아치운 반면, 기관 홀로 2조 8846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은 11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외국인은 장중 순매수세로 전환하기도 했지만, 마감 직전 매물이 출회되며 12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 흐름을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강세였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8.51%), SK하이닉스(11.17%)를 필두로 SK스퀘어(14.58%), 삼성전자우(5.62%), 현대차(12.50%), LG에너지솔루션(4.29%) 등이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기(13.48%), 삼성생명(13.78%), 삼성물산(12.96%) 등 계열사들은 삼성전자보다 더 큰 상승 폭을 그렸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가 내리자 뉴욕증시는 투자심리가 단번에 회복되며 3대 주가지수가 동반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특히 최근 약세였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5% 급등했으며, 뉴욕증시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한 글로벌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12분기 연속 매출 신기록을 경신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호실적과 수출 호조발 반도체 투심의 지속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외국인 수급의 유입 지속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지수 레벨업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한때 4.36% 급락했으나, 청와대가 마지막까지 노사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는 입장을 밝힌 이후 강보합 마감한 바 있다. 전날 밤 삼성전자 노사는 총파업이 예고된 21일을 1시간 30분여 남기고 올해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서명했다.
한편 코스닥도 전장 대비 49.90포인트(4.73%) 오른 1105.97로 마감했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장중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개인 홀로 2580억 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64억 원, 1384억 원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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