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도시는 옛말”…김경수·송순호, 창원 100년 대전환 청사진 꺼냈다
걷고 일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체질 개선
산업·주거·문화 연결하는 도시 재설계
청년주거·집수리 바우처 등 생활 공약 제시
수정 2026-05-21 16:40
입력 2026-05-21 16:34
6·3 지방선거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와 송순호 창원시장 후보가 창원시 공약을 발표했다. 창원을 걷고 일하고 살기 좋은 도시, 산업문화 수도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두 후보는 지난 50년의 성공을 넘어 다음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산단과 도시, 일자리와 삶, 기술과 문화를 하나로 연결하는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간 혁신의 핵심 축은 성산아트홀과 용지공원을 잇는 문화거점 조성이다. 시민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창작할 수 있는 ‘책 없는 도서관’을 건립해 열린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창원광장에서 마산만까지 이어지는 보행 축을 정비하고, 거북 모양의 도심 순환 러닝 코스를 설계해 걷기 좋고 뛰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순환 러닝 코스는 러닝은 물론 자전거 도시의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도록 자전거 도로 등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창원광장에서 산업단지까지 중앙대로 구간은 야간 조명과 보행로, 전망대 등을 결합한 ‘엔지니어 로드’로 조성해 대한민국 산업의 자부심을 담은 거리로 거듭날 예정이다.
대중교통 체계 전환도 약속했다. 창원광장과 산단 등을 촘촘하게 연결하는 무궤도 고무차륜 트램(K-TRT)을 도입하고 단독주택지에는 AI 기반 수요 응답형 마을버스(ART), 인근 시군을 잇는 광역 통근버스 시범사업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주거 재생을 위해서는 연간 300가구를 지원하는 ‘안심집수리 바우처’ 신설과 유휴 공간을 활용한 반값 임대주택 및 문화 공간 조성을 공약했다.
진해권과 관련해 해군기지 내 근대유산 개방을 제안했다. 해군본부와 진해 근대유산 관광 개방 협약을 체결해 1914년 건립된 르네상스식 사령부 본관과 이승만 별장을 정기 공개하겠다는 구상이다.
경화역 폐역 일대는 역사 상징 공간으로 보존하고 문화행사를 유치해 군항제 기간에만 몰리는 관광객을 사계절로 분산시키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50년 넘게 진해 주민의 숙원으로 남은 도심 비행안전구역 고도 제한도 국방부·해군과 협의해 현실에 맞게 재설정하겠다고 약속했다.
SMR(소형모듈원자로)·방산 AI·첨단항공엔진·전력기기·휴머노이드 로봇 등 5대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창원제2국가산단을 SMR 메가특구로 지정해 규제 완화와 전용 정책금융을 지원한다. 또, 창원국가산단을 오는 7월 선정을 앞둔 첨단항공엔진 특화단지로 지정받겠다고 약속했다.
민간 투자 기반의 1조 5000억 원 규모 방산 특화 AI 데이터센터(AIDC)를 유치해 방산 기업 전용 인프라를 구축하고, 효성 등 앵커기업들이 집적된 글로벌 전력기기 슈퍼 클러스터를 고도화하기 위해 한국전기연구원의 시험인증 인프라를 2배로 확대한다. 로봇 산업 부문에서는 부품 전환펀드 조성과 완성품 앵커기업 유치 인센티브를 통해 글로벌 거점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가 내란 청산을 완전히 끝내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노무현 대통령과의 약속, 균형발전의 꿈을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하는 4년 이뤄내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이번 선거에 나섰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김경수와 송순호가 원팀으로 기술과 문화가 흐르는 세계적인 산업문화 수도 창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공간 혁신 등의 공약이 성산구쪽에 쏠린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김 후보 정책 개발에 참여한 김동완 경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번 공약은 도시 재생과 계획을 새로 쓰는 신호탄”이라며 “산단의 딱딱한 이미지를 혁신하는 방안하는 것부터 출발하는 것이지 지역에 쏠린 정책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11일 두 후보는 마산지역 원도심을 문화·청년·해양 산업 중심지로 재편해 ‘바다가 있는 경남형 성수동’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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