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상투 잡은 ‘영끌 개미’…사흘간 3000억 강제청산

20일 반대매매 1458억 원

사흘 동안 3000억 원 육박

급락장서 증거금 부족 속출

입력 2026-05-21 17:37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코스피가 최근 8000선을 돌파한 직후 급락세를 보이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반대매매 물량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 차입을 활용한 미수거래 투자자들이 증거금 부족으로 강제 청산되며 최근 3거래일 동안 반대매매 규모만 3000억 원에 육박했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1458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반대매매 규모가 10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2023년 10월 이후 약 31개월 만이다. 최근 하락장에서 반대매매 규모는 빠르게 불어나는 모습이다. 이달 18일과 19일 반대매매 금액도 각각 917억 원, 676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3거래일 동안 강제 청산된 규모는 총 3051억 원에 달한다.

전날 발생한 반대매매는 코스피가 장중 8000선을 터치한 직후 급락했던 지난 15일의 미수거래 물량이 청산된 결과다. 당시 증권사 자금을 활용해 주식을 매수했던 투자자들이 이후 증시 급락으로 증거금 유지 비율을 맞추지 못하면서 강제 매도가 발생한 셈이다.

실제로 코스피는 8000선 돌파 직후부터 전날까지 약 10% 하락하며 급격한 조정을 겪었다. ‘포모(FOMO·소외공포)’ 심리로 단기 급등장에 뒤늦게 뛰어든 개인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투자 부담이 빠르게 커진 셈이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올해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전날 기준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7.6%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3월 5일 기록한 6.5%를 웃도는 수준으로, 최근 반대매매 비중은 18일 6.0%, 19일 4.6% 등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 기준 신용융자 잔액은 36조 2370억 원으로 하루 만에 3810억 원 늘었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로부터 최대 수십 일간 자금을 빌려 투자하는 방식으로, 미수거래보다 상대적으로 만기가 길다.

반면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기준 예탁금은 125조 6439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달 12일(137조 4174억 원) 대비 약 11조 8000억 원 감소한 규모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광고삭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