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부산 북갑’…국힘 내부 ‘단일화론’ 확산
하정우·한동훈 오차범위 접전
보수표 분산땐 패배 위기감에도
박민식 “주민 배신” 불가 고수
대구 등 격전지 긴장도 높아져
입력 2026-05-21 18:46
3파전으로 치러지는 부산 북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한동훈 무소속 후보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를 위한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보수 표 분산으로 부산 지역 전체 판도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박덕흠 의원은 21일 KBS 라디오에서 “박민식 후보가 단일화를 하겠다고 치고 나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한 후보가 하 후보를 앞서는 결과가 나오며 접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보수 표심이 분산될 경우 막판 승부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부산 북갑 결과가 부산시장 선거 등 지역 전체 선거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위기감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실제 중앙일보가 이달 17~19일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한 후보가 31%, 하 후보가 35%를 기록하며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같은 기간 실시된 채널A·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서는 한 후보가 34.6%, 하 후보가 32.9%를 기록하며 한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부산 남구 출신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또한 이날 의원들의 단체 대화방에서 이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부산시당과 중앙당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달 17일 부산 지역 의원 14명이 비공개 회동에서 부산 북갑 단일화 문제를 논의했다. 당시 상당수 의원들이 단일화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박 후보는 단일화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박 후보는 “선거공학적인 단일화는 북구 주민에 대한 배신 행위”라며 “한 후보가 저와 단일화할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화하면서 주요 경합지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사건과 관련한 공방이 거세지고 있는 서울에서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추격하고 있다.
보수 텃밭 대구시장 선거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격전지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부겸 후보가 선전을 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대구 선거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난 총선에서 표차가 크지 않았던 경기 하남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주요 접전지로 꼽힌다. 이광재 민주당 후보가 1강으로 앞서고 있지만 이용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총선 당시 추미애 민주당 후보에게 1% 차이로 석패한 지역인 만큼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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