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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농축우라늄 해외 반출 불허...푸틴 “러시아로 옮기길”

美 종전 조건에 사실상 반대

러는 시진핑에 자국 반출 제안

수정 2026-05-22 15:29

입력 2026-05-22 04:06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AFP연합뉴스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AFP연합뉴스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농축 우라늄을 해외로 반출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이란 농축 우라늄을 자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제시했다.

2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이란 고위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최고지도자의 지시와 체제 내부의 합의는 농축 우라늄이 이란 밖으로 나가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이란 지도부는 농축 우라늄을 해외로 반출하면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에 이란이 더 취약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며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요구안 차이가 좁혀지고는 있지만 농축 우라늄의 처분, 농축 권리 인정 등을 포함한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이견은 여전히 크다”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 아라비야도 같은 내용을 보도했지만, 또 다른 중동매체 알 자지라는 이를 부인하는 보도를 내보내며 이란 내부에서도 혼선이 거듭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60% 농도의 농축 우라늄 약 440㎏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종전 조건으로 이 농축 우라늄을 자국을 비롯한 해외로 내보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우라늄의 농축도가 90% 이상까지 올라가면 이는 핵무기 제조에 쓸 수 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로이터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이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고농축 우라늄을 이란 밖으로 빼내는 조항을 평화 협상에 반드시 포함시킬 것이라고 이스라엘에 약속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란과 ‘P5+1(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곳과 독일)’은 2014년 핵합의의 임시 사전단계인 공동행동계획(JPA)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20% 농도의 농축 우라늄 200㎏ 중 절반을 3.67% 농도로 희석하고 나머지 절반을 핵무기를 제조하지 못하는 물리적 형태로 바꿔 불능화했다. 이후 2015년 체결한 이란 핵합의에 따라 3.67% 농도의 농축 우라늄 300㎏만 남기고 약 8500㎏은 러시아로 반출했다.

이날 크렘린궁에 따르면 20일 시 주석을 만난 푸틴 대통령은 과거 이란 핵합의의 전례에 따라 이란의 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러시아로 옮기는 방안을 제안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제안에 실현 가능성이 있다면 미국이 반드시 받아들여야만 한다”며 “미국은 아직도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3~15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한 직후인 19~20일 베이징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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