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도 FSD 개시 임박...중국산 배터리 더 쓴다
입력 2026-05-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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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째 배터리 파트너로 선와다 낙점
테슬라가 자사 배터리 공급망에 중국 선와다(Sunwoda·신왕다)를 다섯 번째 공식 파트너로 전격 합류시켰습니다. 최근 전기차 시장의 치열한 가격 경쟁 속에서 마진 압박을 받아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 배터리 기업과의 밀월을 한층 더 강화하는 모양새입니다.
중국 현지 매체와 업계에 따르면 선와다의 전기차 배터리 자회사는 최근 중국 저장성 이우 공장에서 생산한 3세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을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에 납품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은 이미 해외 수출길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와다가 공급하는 3세대 LFP 배터리는 초급속 충전 기술(3C)이 적용된 고성능 저가 제품으로 평가됩니다. 테슬라는 품질 검증을 위해 향후 1년간 수출용 차량에 우선 탑재해 모니터링한 뒤 이르면 2027년부터 중국 내수용 차량에도 본격 적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로써 테슬라의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은 중국 CATL, 일본 파나소닉, LG에너지솔루션, 중국 BYD를 포함해 총 5개 사 체제로 재편됐습니다. 산와다까지 5개 기업 중 3곳이 중국 업체인 셈이죠.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선와다가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증명한다면 테슬라 내 비중이 커지겠지만, 문제가 생기더라도 테슬라에겐 대체할 수 있는 4개의 공급망이 더 있어 손해 볼 것이 없는 장사”라고 분석했습니다.
전기차 마진 개선하려 LFP 의존
테슬라가 공급망을 넓힌 가장 큰 이유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차원으로 분석됩니다. 한때 27%를 웃돌며 제조업 최고 수준을 자랑했던 테슬라의 자동차 부문 마진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단가 인하 경쟁을 거치며 최근 10%대로 하락했습니다. 전기차 제조 원가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배터리 비용을 낮추지 않고서는 마진 회복이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입니다.
이번 계약에서 주목할 점은 테슬라의 조달 방식입니다. 테슬라는 선와다로부터 배터리 셀만 구매하고 모듈과 팩 조립은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자체 진행합니다. 기존 CATL로부터 셀과 모듈을 통째로 납품받던 방식에서 벗어난 것이죠.
이는 테슬라가 배터리 성능 통합의 주도권을 쥐는 동시에 공급업체 간 경쟁을 붙여 가격 협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현재 중국 배터리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독점하고 있는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 CATL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후발 주자인 선와다를 지렛대로 삼아 배터리 단가를 낮추겠다는 머스크의 의도가 읽힙니다.
일각에서는 중국산 배터리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머스크 CEO의 배터리 내재화 전략이 약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차세대 ‘4680 원통형 배터리’를 직접 대량 생산해 원가를 혁신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방중 따라가더니...결국 FSD 개시
중국산 배터리를 확대한 테슬라는 중국에서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게 됐습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21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엑스(X) 공식 계정을 통해 감독형 FSD 서비스 국가 가운데 중국이 추가된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로써 FSD를 쓸 수 있는 국가는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호주, 뉴질랜드, 한국, 네덜란드, 리투아니아에 이어 10곳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테슬라가 중국 FSD 시행을 공식 발표하면서 중국 당국으로부터 FSD 허가를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머스크 CEO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동행했습니다. 이후 약 일주일 만에 중국에서의 FSD 승인 소식을 알린 것입니다. 테슬라는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우한(武漢), 광저우(廣州) 등 중국 9개 대도시에서 오토파일럿(Autopilot) 테스트 엔지니어와 작업자 등 기술 도입을 위한 인력 긴급 채용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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