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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오름세 주춤했지만…‘반도체 벨트’ 동탄은 0.49% 급등

서울은 0.25% 올라 상승세 둔화

전셋값도 0.26%로 오름폭 축소

입력 2026-05-29 07:00

남한산성에서 내려다 본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남한산성에서 내려다 본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폭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부활 이후 4주 만에 줄었다. 매물 부족과 호가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지만, 단기간 가격이 빠르게 오른 데 따른 부담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한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사업장 접근성이 좋은 화성 동탄구는 올해 2월 별도 행정구로 분리된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나타냈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넷째 주(2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보다 0.25% 올랐다. 전주 상승률인 0.31%와 비교하면 오름폭은 0.06%포인트 낮아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달 첫째 주 0.15% 오른 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부활하면서 0.28%, 0.31%로 상승 폭을 키웠다. 그러나 이번 주 들어 상승세가 다소 완만해졌다. 수도권 역시 0.17%에서 0.13%로, 전국은 0.07%에서 0.06%로 오름폭이 줄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추진 단지와 대단지 등을 중심으로 국지적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있으나 그 외 지역에서는 매도·매수자 관망세 등으로 거래가 다소 주춤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는 강북권 상승률이 강남권을 웃돌았다. 강북 14개 구는 0.28% 상승했다. 강북구는 미아·번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0.42% 올랐고, 중구(0.41%)와 광진구(0.37%), 성북구(0.37%)도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 11개 구의 상승률은 0.22%였다. 강서구와 구로구가 각각 0.32% 올랐고, 영등포구(0.27%)는 대림·여의도동 중소형 면적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

강남 3구도 상승 흐름은 유지했지만 상승 폭은 일제히 축소됐다. 서초구는 0.26%에서 0.20%로, 강남구는 0.20%에서 0.14%로 낮아졌다. 송파구도 0.38%에서 0.28%로 오름폭이 줄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남부 지역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경기 아파트값은 0.09% 올라 전주(0.12%)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지만 화성 동탄구(0.49%), 성남 중원구(0.41%), 광명시(0.30%) 등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화성 동탄구는 청계·반송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오르며 올해 2월 화성시가 4개 구 체제로 개편된 뒤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공장과 가깝고 셔틀버스 이용이 가능한 입지인 만큼, 억대 성과급을 받은 임직원들의 매수세가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 시장도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오름폭은 소폭 둔화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26% 올라 전주(0.29%)보다 상승 폭이 0.03%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임차 문의가 꾸준한 가운데 대단지와 역세권 등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대기 수요가 누적되며 높은 상승률은 유지됐다. 성북구(0.44%)는 길음·돈암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올랐고, 성동구(0.42%), 송파구(0.42%), 도봉구(0.41%), 광진구(0.40%)도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매수자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다만 전세가격 상승세와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의 가격 강세가 맞물릴 경우 일부 지역에서는 매수 수요가 다시 자극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높아진 호가로 수요가 관망하고 있고 매물도 적어 전반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강동구와 송파구는 반도체 산업 종사자들이 출퇴근 가능한 상급지로 선호하는 지역인 만큼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의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경우 갈아타기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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