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차대전 때 제작된 견인포 아직도 쓴다…전차 42% 내구연한 초과
수정 2026-06-01 09:30
입력 2026-06-01 06:00
육군이 보유하고 있는 화포 가운데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2년에 제작된 105㎜ 견인곡사포 등 80년 이상 된 장비가 아직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동되고 있는 전체 전차(1800여 대)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2%는 내구연한이 초과해 전력화 보강을 위해 시급히 현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선영 의원실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육군이 보유한 내구연한 초과 무기체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육군이 운용하고 있는 화포 가운데 105㎜ 견인곡사포는 1300여 대가 내구연한(25년)이 지난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105㎜ 견인곡사포 가운데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2년 제작돼 84년이 지난 낡은 장비도 운용되고 있다. 155㎜ 견인곡사포는 내구연한 초과 보유량이 훨씬 더 많았다. 1600여 대를 보유·운용 중이다.
특히 이들 지상 무기는 유사시 최전방 전투부대를 지원하는 육군 동원부대에 주로 배치돼 전투력 보강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육군의 주력 화포인 K-9 자주포도 보유량 가운데 600여 대가 내구연한이 초과된 상태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핵심 전력인 전차의 경우엔 전체 1800여 대 가운데 760여 대가 내구연한(25년)이 초과한 낡은 장비였다. K1 전차 60여 대, K1A2 전차 400여 대, K1 구난전차 300여 대 등에 달했다. K1 전차는 1986년에 제작돼 40년 된 장비도 일선부대에서 운영되고 있다.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은 “80년이 넘는 노후 장비는 수리 부속 단종 등 과다한 정비 소요로 유지관리가 어려운 것은 물론 전투력 약화 및 장병들의 안전사고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노후 장비는 조속히 퇴역시키고 주요 지상 무기의 현대화를 서둘러 전투력 강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K200 계열 장갑차는 내구연한(10년)이 초과한 무기체계 가운데 보유량이 가장 많아 1900여 대에 달했다. K21 장갑차는 내구연한(10년) 초과 보유량이 400여 대, K77 장갑차 내구연한(25년) 초과 보유량이 300여 대, K10탄운차(K9 자주포 탄약 보급용 자동화 로봇형 탄약운반장갑차) 초과 보유량이 500여 대 등으로 집계됐다.
방공용 지상무기인 복합대공화기 비호(복합)는 내구연한(25년) 초과 보유량이 100여 대, 휴대용 대공미사일 신궁은 내구연한(10년) 초과 보유량이 300여 대, 단거리 지대공 유도탄 천마는 내구연한 초과 보유량이 100여 대로 조사됐다.
육군이 운용하는 항공기 또한 200여 대가 노화돼 육군 헬기 조종사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도입된 지 25년이 지나 기체 노후화가 심한 경헬기 500MD는 100여 대, 수송헬기 CH-47D(치누크)는 30여 대, 지난 2월 비행훈련 중 추락한 AH-1S(아파치) 60여 대에 달했다. 내구연한 15년이 초과한 군단급 무인정찰기(UAV)도 20여 대가 운용되고 있다.
화생방정찰차인 K316은 내구연한(15년) 초과 보유량 20여 대, 제독차인 KM9는 내구연한(15년) 초과 보유량 200여 대로 집계됐다.
육군 관계자는 “육군은 내구연한이 경과한 장비에 대해 창정비 또는 야전정비를 통해 장비성능을 보장하고 수명을 연장해 작전운용에 이상이 없도록 관리하고 있다”며 “육군은 장비 상태와 임무 여건을 고려해 노후장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성능개량과 대체전력 확보 등 전력 현대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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