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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서리풀1’ 지구지정 마쳐…“5만 가구 공급계획 차질 없다”

■‘그린벨트 해제’ 수도권 신규 택지 사업 속도전

2029년 분양·2031년 입주 청사진

서리풀 전담팀 만들어 인허가 단축

사업 속도내자 인근 2억~3억 올라

고양대곡·의왕오전왕곡 설계공모

의정부 용현도 환경평가 초안 제출

수정 2026-06-01 23:32

입력 2026-06-01 17:43

지면 22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택 가격이 급등하고 전월세 공급 부족 문제가 불거지면서 2024년 11월 정부가 발표했던 신규 공공택지 지구의 사업 추진 상황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해제한 4개 지구, 총 5만 가구 규모의 신규 택지 후보지를 발표했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에 전체 지구 지정에 이어 2029년 첫 분양, 2031년 첫 입주를 목표로 내걸었으나 1년 6개월여가 지난 현재 서리풀만 지구 지정된 상태다. 주민 반발 등으로 인해 사업 속도가 다소 더딘 상태지만 정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당초 일정대로 공급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 서리풀지구 — LH 전담 조직 신설하며 속도전

강남 생활권으로 시장의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곳은 서리풀 지구다. 서울 서초구 원지·신원·염곡·내곡·우면동 일대 221만㎡의 그린벨트를 해제해 서리풀1지구 1만 8000가구와 서리풀2지구 2000가구를 합쳐 총 2만 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지난 달 LH는 서리풀지구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전담 조직인 ‘서울서리풀사업단’을 구성했다. 1급 사업단장(PM)이 총괄하는 프로젝트형 조직으로, 보상 업무를 맡는 보상팀과 지구계획·인허가·설계를 담당하는 단지 사업팀으로 구성됐다. 당초 9·7 대책에서 2029년 착공이 목표였으나 이번 조직 신설로 같은 해 착공이 아닌 주택 공급(입주자 모집)이 가능하도록 일정이 앞당겨졌다. 지구 인근의 시세 변화는 확연하다. 서리풀지구 발표 이후 인근 서초포레스타 단지들의 실거래가는 2024년 11월 대비 2억~3억 원씩 상승했다.

고양 대곡역세권지구 — ‘펜타역세권’ 지식융합단지 설계공모 착수

경기 고양시 덕양구 대곡역 일대 약 9400가구 규모의 공공주택지구인 대곡역세권 지구는 GTX-A, 3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교외선 등 5개 철도 노선이 교차하는 교통 요충지다.

가장 큰 진전은 설계공모 착수다. LH는 현재 총 200억 원 규모의 고양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 도시건축통합계획 설계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심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개발 지역은 보행 중심으로 조성해 대곡역 도보권 내 모든 생활 기능을 갖추는 방향이 유력하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대곡역세권 개발구역 인근 땅 시세는 상태와 종류별로 다르지만 평균 3.3㎡당 180만~200만 원 수준이다. 다만 현재 해당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 서울 등 타 지역 거주자는 허가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고양시 거주자 중 농업인 자격을 갖춘 경우에 한해 거래가 가능한 상황이다.

의왕 오전왕곡지구 — 도시건축통합계획 설계공모 착수

의왕 오전왕곡 지구도 이달 22일 LH가 도시건축통합계획 설계공모 접수를 시작한다. 내달 중 심사를 거쳐 최종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모를 통해 도시 전반의 공간 구조와 건축 방향이 정해지는 만큼 이번 설계공모는 사업의 실질적인 출발점으로 볼 수 있다.

오전왕곡 지구는 1만 4000가구 규모로 공급 주택 중 공공주택 비율은 50% 이상으로 설정됐다. LH는 2029년 착공 일정을 준수하기 위해 우선 착공지역을 선정하고 인허가 속도를 높이는 사업시행 전략을 마련 중이다.

의왕시는 택지 지구 발표 이후 수도권 중 주목받는 개발 도시로 부상했다. 인덕원동과 오전동 인근 아파트 시세는 발표 전후 6개월 사이 5~8% 수준의 상승세를 보였다.

의정부 용현지구 — 환경영향평가 착수로 지구 지정 초읽기

서리풀 1지구와 함께 사업 속도가 빠른 의정부 용현지구는 306보충대와 옛 방공포대를 포함한 개발제한구역에 공공주택 7275가구를 공급한다. 이달 중으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공동주택 용지에 5801가구와 단독주택 54가구가 들어서며, 주상복합 740가구와 자족복합 680가구가 추가됐다. LH는 올해 말 지구 지정을 확정하겠다는 목표다.

주목할 점은 2023년 새롭게 도입된 지구 지정·지구계획 통합승인제도가 적용된다는 것이다. 공공주택특별법 제7조 제3항에 따라 100만㎡ 이하 사업은 지구 지정과 지구계획 승인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으며 용현지구(80만 9474㎡)가 해당 기준을 충족해 두 절차가 한꺼번에 처리된다.

올해 12월 지구 지정 가능성이 커지면서 인접한 탑석 푸르지오 파크7과 의정부힐스테이트탑석 등 신축 단지는 7호선 탑석역 개통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거래가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다.

추가 해제 가능성 거론되는 그린벨트 지역

윤석열 정부에 이어 이재명 정부도 공급 확대 기조를 유지함에 따라 그린벨트 추가 해제 가능성도 점쳐진다. 시장에서 유력하게 거론되는 후보지는 성남 판교·금토지구와 서울 강동·하남 감일 지구 인근이다.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과 판교 주변 일대는 분당 1기 신도시 재건축 이주 수요와 판교 테크노밸리의 직주근접 수요를 동시에 흡수할 수 있는 황금 입지로 꼽힌다. 이미 훼손이 상당 부분 진행된 그린벨트 구역이 포함돼 있으며 성남~판교 간 광역교통망과의 연계 개발이 가능하다. 분당 재건축 이주 택지 후보지로 성남 그린벨트 해제가 적극 검토됐다.

하남시 감일동·감북동 일대와 서울 강동구 인접 그린벨트도 입주 물량 가뭄 속에서 차기 해제 후보지로 꾸준히 거론된다. 5호선·9호선 연장 교통망 확충과 맞물려 개발 타당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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