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헤즈볼라 교전 중단...이란과 속도감있게 대화 중”
이란, 레바논 공격 이유로 협상 중단하자
트럼프 “이란, 중단 통보 안해”대화 불씨 살리기
반면 네타냐후 “남부 레바논 작전 계속 수행”
이란 “우리 인내심에도 한계 있어” 살얼음판
WTI 5.5% 급등 마감...상승폭은 줄어
수정 2026-06-02 06:35
입력 2026-06-02 05:2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내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교전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이유로 이란이 미국과의 휴전 협상을 중단한다고 발표하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대화가 빠른 속도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지만 이스라엘과 이란 양측에서 다시 날이 선 메시지가 나와 휴전 협상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 총리인 비비 네타냐후와 매우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며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로 갈 (이스라엘) 병력은 없을 것이다. 현재 이동 중인 병력도 이미 되돌려졌다”고 적었다. 또 “마찬가지로 최고위급 대표들을 통해 헤즈볼라와도 아주 좋은 통화를 했다”며 “그들은 (이스라엘을 향한) 모든 사격을 멈추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그들(헤즈볼라)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며, 그들도 이스라엘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Y-net)도 이스라엘군이 미국 요청으로 베이루트 공습을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헤즈볼라의 동맹이자 정계 실세인 나비 베리 레바논 의회 의장도 미국 측에 전날 이스라엘과의 전면적·즉각적 휴전에 준비돼 있으며, 자신이 이를 보장하겠다고 말했다고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앞서 이란이 휴전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뒤 나온 것이다. 이란 준관영 타스님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들어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교전 중단을 발표한 직후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대화는 빠른 속도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NBC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이란은 “우리에게 그것(대화 중단)을 통보하지 않았다”며 대화가 중단되더라도 “우리가 가서 그곳에 폭탄을 퍼붓기 시작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스라엘, 이란에서는 다시 날이 선 발언들이 나오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일 엑스(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고 헤즈볼라가 우리 도시와 시민들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이스라엘은 베이루트의 테러 목표물을 공격할 것이라 말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이스라엘 방위군은 남부 레바논에서 계획대로 작전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군사고문 모흐센 레자이는 엑스에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 관리 하에 있다”며 “(미국의) 해상 봉쇄가 지속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레바논에서의 긴장 고조 또한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군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4.2% 오른 배럴당 94.98달러에 장을 마쳤다.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5.5% 오른 92.1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는 장중 7.8%까지 올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빠른 속도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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