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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반도체 통째로 삼킨 젠슨 황... “대만 큰 손은 우리”

TSMC 넘어 미디어텍과 동맹

1일 공개한 AI PC ‘RTX 스파크’

전용 저전력 칩 ‘N1X’ 공동 설계

대만서 파운드리·후공정·팹리스 3대축

젠슨 황 “대만 최대 고객사는 엔비디아”

수정 2026-06-02 15:00

입력 2026-06-02 14:05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 시각) 대만 타이베이 ‘컴퓨텍스 2026’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대만이 AI 공급망의 혁신 거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석진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 시각) 대만 타이베이 ‘컴퓨텍스 2026’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대만이 AI 공급망의 혁신 거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석진 기자

엔비디아가 대만 대표 기업 TSMC와의 인공지능(AI) 파트너십을 넘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미디어텍까지 우군으로 끌어들이며 대만 산업계 전반에 깊숙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 데이터센터용 AI 칩과 랙은 물론 40년 역사의 윈도우 PC를 재탄생시킨 AI PC까지 엔비디아의 핵심 AI 제품군들이 대만 중심으로 생산되면서 대만이 ‘AI 혁명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일(현지 시각)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대만 타이베이 ‘컴퓨텍스 2026’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대만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와 현지 인재 채용 확대 방침을 밝히며 동반 성장 전략을 설명했다. 황 CEO는 대만이 글로벌 AI 혁명의 핵심 시작점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AI 공급망은 회복탄력성을 갖추어야 하며 이 관점에서 대만은 가장 놀라운 전략적 파트너”라고 치켜세웠다.

엔비디아가 대만 산업 생태계의 최대 큰손이자 핵심 고용주로 부상했다는 점도 부각했다. 황 CEO는 “우리는 현재 대만 생태계 내 모든 기업 중 가장 큰 바이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대만 산업 생태계를 통해 차세대 AI 칩 ‘베라 루빈’ 생산 능력을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확대하며 대만 내 최대 구매자 지위까지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대만 내 직원 수는 현재 약 1000명이지만, 수천 명을 추가 채용하기 위해 4000명 규모의 초대형 시설을 건설 중”이라고 밝혔다.

대만에 닻을 내린 엔비디아는 단순 칩 제조를 넘어 설계 영역으로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인 TSMC의 2나노(㎚·10억분의 1m)급 최선단 공정을 활용해 최신 AI 칩을 생산하는 것이 핵심 축이다. 나아가 미디어텍과 협력해 에이전트 구동에 최적화된 AI PC 제품 ‘RTX 스파크’에 탑재되는 시스템온칩(SoC) ‘N1X’를 공동 개발했다.

황 CEO는 이날 간담회에서 릭 차이 미디어텍 CEO를 직접 초청해 대화를 나누며 “최초의 에이전트 컴퓨터를 만들기 위해 릭 CEO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함께 AI PC용 슈퍼 칩을 개발하자고 제안했다”고 협업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릭 CEO는 같은 자리에서 “양사의 천재적인 엔지니어 수백 명이 2년 동안 피땀 흘려 만든 결과 AI에 완벽히 딱 맞는 매력적인 글래머러스 제품이 탄생했다”고 응답했다.

한편 황 CEO는 전날 ‘GTC 타이베이’에서 공개한 AI PC용 칩 N1X를 시작으로 N2X·N3X 및 경량 버전인 N1 개발 계획까지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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