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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틴 없다더니”…시판 액상형 전자담배서 니코틴 검출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온라인·오프라인 63종 조사

일부 제품서 니코틴 확인… 마약류 성분은 미검출

입력 2026-06-03 11:15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 성분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 성분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시중에서 ‘무(無)니코틴’으로 표시된 일부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에서 니코틴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시중 유통 중인 액상형 전자담배 63종을 대상으로 니코틴 등 유해 성분과 마약류 혼입 여부를 검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온라인 판매 33종, 오프라인 매장 판매 30종이다. 이번 조사는 4월 24일부터 합성니코틴 함유 액상형 전자담배가 ‘담배’로 규제된 데 따른 점검 차원에서 실시됐다.

검사 결과 니코틴이 표시되지 않은 일부 제품에서 니코틴이 검출됐다. 해당 제품은 관련 법 시행 이전 제조된 것으로 파악됐다.

니코틴은 신경계에 작용해 의존성을 유발하며 과다 노출 시 구토, 어지러움, 심박수 증가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뇌 발달과 니코틴 의존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성분 표시가 불투명할 경우 소비자가 인지하지 못한 채 니코틴에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검사에서 에토미데이트와 대마 성분인 THC, CBD는 검출되지 않았다. 연구원은 현재 시중 유통 제품의 마약류 오염 위험은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에토미데이트는 해외에서 액상 전자담배에 혼합해 흡입하는 사례가 확산되며 ‘좀비담배’로 불리는 물질로, 국내에서는 올해 2월부터 마약류로 지정됐다.

연구원은 과일·디저트 향 등을 첨가한 가향 제품이 청소년의 흡연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청 조사에 따르면 액상 전자담배로 흡연을 시작한 청소년의 60% 이상이 이후 일반담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가 관리 대상에 포함된 만큼 시중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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