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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12곳+α, 국힘 2~7곳 기대…서울·부산·경남이 승부처

[광역단체장 판세]

선거초반 민주 15곳 석권 점쳤지만

막판 보수층 결집·정부 견제론에

여야, 6~8곳 경합지 분류 총력전

민주 확실한 열세지역 경북 분류

국힘은 대전·충북·울산 승리 자신

수정 2026-06-02 23:37

입력 2026-06-02 17:46

지면 4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강원 영월군 영월읍 농협사거리에서 우상호 강원도지사 후보와 박선규 강원 영월군수 후보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강원 영월군 영월읍 농협사거리에서 우상호 강원도지사 후보와 박선규 강원 영월군수 후보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9회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까지도 여야 지도부는 확실한 우위를 선언하지 못한 채 전국 경합지의 흐름을 살피는 데 집중했다. 선거 초반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16개 광역단체장 선거 가운데 경북을 제외한 15곳을 석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지만 선거 막판 보수 지지층이 결집하고 ‘견제론’이 힘을 받으면서 여야 모두 6~8곳을 경합지로 분류해 집중 공략하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공통으로 접전지로 꼽는 서울·부산·경남 등이 최종 승부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충남 당진시 당진구터미널로터리에서 가발을 쓴 선거운동원들을 보고 웃고 있다.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충남 당진시 당진구터미널로터리에서 가발을 쓴 선거운동원들을 보고 웃고 있다. 뉴스1

민주당은 10곳 이상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선거 초반에 비해 곳곳이 경합 구도로 이동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우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당내에서는 ‘12곳+α’를 현실적인 목표로 설정하는 분위기다.

조승래 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광역단체장 판세를 볼 때 6곳이 접전이라는 분석은 여전하다”며 “다만 울산은 단일화 효과로 조금 안정적인 방향으로 가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서울·부산·대구·경남·울산·전북 등이 접전”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확실한 열세 지역으로 분류한 곳은 경북도지사 선거 정도다.

국민의힘은 충남과 강원 등을 포함해 8곳 안팎을 경합지로 보고 있다. 대구·경북(TK)을 확실히 지키고 경합지 가운데 최대 5곳까지 승리할 수 있다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서울·부산·충남·경남·강원은 초접전이고 대전·충북·울산도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강원의 경우 민주당은 우세 지역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자체 판세 분석 결과 접전 구간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의 경우 민주당·진보당 후보 단일화로 경합 열세로 돌아선 울산시장 선거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광역단체장 확보 숫자에서는 여당이 앞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만큼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를 기준은 전체 숫자보다 핵심 경합지의 개표 결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과 부산·경남 등 초경합지에서 더 많은 성과를 거두는 쪽이 사실상 승자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 우세 흐름 속에 선거를 치른 민주당으로서는 최대 승부처인 서울을 반드시 확보하고 영남권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서울에서 승리하고 TK와 부산·경남(PK) 등 핵심 지지 기반을 최대한 지켜낸다면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 민심이 확인됐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장 선거는 여야 모두 반드시 승리해야 할 곳으로 분류하고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당력을 총동원한 정원오 민주당 후보와 현직 시장 프리미엄을 안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도 서울 전역을 돌며 25개 자치구별 ‘고지전’을 이어갔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청계광장에서 열린 정 후보의 마지막 유세에 참석해 힘을 보탰다.

충남도지사 선거 결과도 주목된다. 정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충청 민심을 전국 선거의 바로미터로 보고 이번 선거 기간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공을 들였다. 민주당은 박수현 후보가 승기를 잡았다고 보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김태흠 후보가 ‘골든크로스’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장 대표로서는 대전·충북이 열세에 몰린 상황에서 고향이자 자신의 지역구(충남 보령)가 있는 충남마저 내줄 경우 선거 패배 책임론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국 단위 선거마다 충청권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다는 점도 상징적이다. 이런 이유로 장 대표는 충남 천안에서 선거운동 마지막 유세를 하며 지지층 결집에 전력을 기울였다.

선거 초반 여당 우세 흐름이 감지됐던 대구시장 선거는 보수층 결집 속에 분위기가 상당 부분 뒤집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마저 “대구와 경남은 어렵게 본다”고 말했다.

여야 대결과 별개로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인 전북도지사 선거 결과도 초미의 관심사다. ‘금품 살포’ 의혹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무소속 후보가 지역 내 공고한 기반을 바탕으로 선전하면서 이원택 민주당 후보와 초박빙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정 대표가 당 대표 취임 전부터 전북에 공을 들여온 만큼 이곳에서 민심 이반이 확인될 경우 지도부의 공천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가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 공명선거본부는 이날 김 후보를 공직선거법 상 허위사실 공표죄로 서울 경찰청에 고발 조치하며 마지막까지 견제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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