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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뷰의 힘…흑석뉴타운 전용 113㎡ 49억 거래

[조망 프리미엄 가치 부각]

‘아크로리버하임’ 105동 10층 매물

모든 방에서 한강 조망 가능 인기

실거래가 개포동 신축 뛰어넘어

인근 단지 청약흥행도 집값 영향

재개발 활발…위상 더 높아질 듯

입력 2026-06-02 17:53

서울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경. 박지우 기자
서울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경. 박지우 기자

서울 동작구 흑석동 한강변 아파트에서 강남권 신축 단지를 뛰어넘는 가격의 거래가 이뤄지면서 한강 조망 프리미엄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 흑석뉴타운이 뛰어난 강남 접근성과 한강 조망권을 앞세워 인기 주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면적 113㎡는 지난 달 22일 48억7000만 원에 거래됐다. 해당 매물은 105동 10층 매물로, 모든 방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한 1호 라인에 위치해 있어 ‘로열동·로열호수’로 평가받는다.

이번 거래는 강남권 신축 단지 가격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용 114㎡는 지난 달 27일 47억8000만 원에 거래된 바 있다.

직전 거래와 비교해도 가격 상승 폭은 이례적이다. 동일 전용면적 4층 매물은 불과 한 달 전 32억 원에 거래됐다. 해당 가구는 타운하우스형 구조로 한강 조망이 부분적으로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와 조망 차이에 따라 약 16억 원 이상의 가격 차이가 발생한 셈이다.

단지 내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이번 거래 물건은 전체 단지 내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매물”이라며 “모든 방에서 한강뷰가 가능하고 조합원 물량이었던 20가구뿐이라 거래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나오고 있는 전용면적 113㎡ 주택형의 한강뷰 매물과 비교하면 3.3㎡당 가격은 비슷한 수준이라 과도하게 비싼 가격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실제 시장에 나온 매물 가격 역시 한강 조망 여부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부동산에 따르면 해당 단지 전용 84㎡ 호가는 29억5000만 원부터 38억 원까지 형성돼 있다. 최고가인 38억 원 매물 2건은 모두 한강 조망이 가능한 매물이다.

인근 재개발 단지의 청약 흥행도 이번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달 1순위 청약이 진행된 흑석11구역의 ‘써밋 더힐’ 84㎡ 분양가는 최고 29억7820만 원으로 30억 원에 육박했음에도 평균 32.51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분양가는 기존 시세의 하방 지지선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고분양가 흥행 역시 주변 단지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크로리버하임 단지 인근에서 바라본 한강 전경. 박지우 기자
아크로리버하임 단지 인근에서 바라본 한강 전경. 박지우 기자

한강 조망 프리미엄은 시간이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다. 흑석동 B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입주 초기만 해도 전용 84㎡ 기준 한강 조망 여부에 따른 가격 차이는 1억~2억 원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7억~8억 원 수준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공시가격에서도 한강 조망 프리미엄은 확인된다. 같은 단지·동 내에서도 한강 조망이 없는 중대형 매물 보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중소형 매물의 공시가격이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에 따르면 아크로리버하임 105동 301호(전용 113㎡)의 공시가격은 21억7000만 원이다. 반면 같은 동 802호 전용 84㎡의 공시가격은 23억3500만 원으로 더 높다. 면적은 더 작지만 한강 조망이 가능한 층이라는 점이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순히 한강뷰만으로 가격 상승을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윤 위원은 “강남 접근성이 좋은 신축 단지에 한강 조망이라는 희소성이 결합되면서 가격을 끌어올린 것”이라며 “다만 향후 고가 아파트 규제 강화 가능성 등 시장 변수는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며 흑석뉴타운의 위상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흑석9구역의 ‘디에이치 켄트로나인’은 지난해 4월 착공에 들어갔다. 공공재개발이 추진 중인 흑석2구역은 지난 달 28일 통합심의안이 조건부 의결됐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동작구는 강남에 인접한 입지에 비해 지금껏 저평가돼 있었는데 흑석뉴타운은 신축 대단지로 완성될 경우 한강뷰 프리미엄까지 더해 가격 상승 여력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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