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50% 뛴 로봇주…‘젠슨 황 방한’ 기대감 커진다
휴머노이드 상용화 경쟁 본격화
현대차·LG전자 등 관련주 강세
테슬라·유니트리 이벤트도 대기
입력 2026-06-03 10:40
인공지능(AI)과 반도체에 이어 로봇 산업이 국내 증시의 새로운 주도주로 부상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까지 겹치며 관련 종목들이 올해 들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50조 원 이상 종목 가운데 로봇 사업 확대 기대를 받고 있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 LG전자의 올해 평균 주가 상승률은 155%에 달했다.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LG전자다. LG전자 주가는 올해 첫 거래일이었던 1월 2일 9만 1400원에서 이달 2일 39만 2500원까지 뛰며 32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 21일과 29일, 이달 1일 등 세 차례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LG전자는 기존 주력 사업인 가전을 넘어 물류 로봇 ‘클로이 캐리봇’과 홈 로봇 ‘클로이드’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엔비디아의 범용 휴머노이드 추론 모델인 ‘아이작 그루트’를 기반으로 한 자체 피지컬 AI 모델 개발 계획도 알리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도 각각 144%, 105%, 40% 상승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로보틱스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선보이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며, 현대모비스는 아틀라스의 핵심 부품 공급처로 부각되고 있다.
중소형 로봇주도 강세를 보였다. 두산로보틱스는 올 들어 107% 상승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로보티즈도 각각 54%, 50% 올랐다.
시장에서는 최근 로봇주 강세의 배경으로 엔비디아 효과를 꼽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엔비디아도 한국의 로보틱스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언급한 데 이어 4일 한국을 찾는 것으로 예정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평가다.
하반기 예정된 글로벌 이벤트들도 로봇주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현대차는 3분기 휴머노이드 로봇 투입을 위한 훈련 사업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센터(RMAC)를 개시한다. 이는 로봇의 훈련뿐만 아니라 실제 공정 검증, 작업 데이터 축적, 재학습을 잇는 피지컬AI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올 여름엔 테슬라의 옵티머스 3세대(V3) 공개가 예고돼 있다. 테슬라는 올 연말이면 연간 100만대 생산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상용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중국 증시에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이 처음으로 상장하는 이벤트도 심의 절차에 따라 7∼8월 사이로 예정돼 있다. 4족 로봇 등에 특화된 기업이자 중국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업계의 선도기업으로 꼽히는 유니트리는 지난 1일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의 과창판(커촹반·과학기술주 전용 거래 시장) 상장 심사를 통과했다. 유니트리가 상장하면 향후 관련 중국 기업들의 ‘상장 러시’와 자본 유입 등 선순환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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