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폐스티로폼 재활용한 신소재 UL 국제 환경성 검증 획득
에어컨·공기청정기 내장재 사용
올해 폐스티로폼 165톤 재활용
입력 2026-06-03 13:24
삼성전자(005930)가 가전제품 포장재로 쓰인 스티로폼을 재활용해 만든 신소재를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내부 부품에 적용해 글로벌 인증기관 ‘UL 솔루션즈’로부터 ECV(Environmental Claims Validations) 인증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 설치 과정에서 발생하는 포장용 스티로폼을 회수한 뒤 선별과 제조 공정을 거쳐 기존 소재와 동등한 품질을 갖춘 플라스틱 혼합 신소재로 재가공했다. 포장용 스티로폼은 상대적으로 오염도가 낮아 냄새와 유해물질 발생이 적고 재활용 원료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개발된 신소재는 국내 생산 제품인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에어컨과 ‘인피니트 AI 공기청정기’의 내장재에 사용됐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UL 솔루션즈로부터 재활용 소재 함유율 10%에 대한 ECV 인증을 확보했다.
ECV 인증은 기업이 제시한 제품의 환경 관련 주장이 실제로 타당한지를 검증해 부여하는 인증이다. 재사용·재활용 가능 소재의 사용 비중이나 유해물질 함유 여부 등이 주요 평가 대상이다. 인증 과정은 재활용 소재 함유율에 대한 제조 공정 심사와 전문 엔지니어의 검증 등을 통해 엄격하게 이뤄진다.
삼성전자가 올해 재활용할 예정인 폐스티로폼은 총 165톤 규모다. 이를 부피로 환산하면 약 5,500평방미터(㎥에) 이른다. 축구장 전체 면적(약 7140㎡ 기준) 약 77cm 높이로 채울 수 있는 양이다.
삼성전자는 환경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재활용 소재 적용 범위를 꾸준히 넓히고 있다.
올해 1월에는 폐유리를 재활용한 복합 섬유 소재를 ‘비스포크 AI 콤보’ 일체형 세탁건조기의 외부 세탁조에 적용해 UL 솔루션즈의 ECV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이 밖에도 폐식용유 기반 재활용 소재를 냉장고 수납장에 적용하는 등 다양한 재활용 소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는 폐세탁기 통을 재활용한 소재를 에어컨 등 다른 가전제품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문종승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주요 가전제품 전반에 다양한 재활용 소재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소재 개발을 통해 환경 부담을 줄이고 자원순환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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