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도 투표소 곳곳 소동…투표용지 방치·훼손에 교체 요구까지
“교체해달라” 용지 찢고, “줄 길다” 관리인 치고
입력 2026-06-03 15:4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울산 지역 투표소 곳곳에서 투표용지 훼손과 방치, 용지 교체 요구 등 크고 작은 소동이 잇따랐다.
경찰과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19분시께 울산 울주군 범서읍 구영중학교 제4투표소에서 한 선거인이 기표를 마친 투표용지 한 장을 기표소 내에 그대로 두고 자리를 떠나는 일이 벌어졌다.
해당 투표용지는 다음 차례의 투표자에 의해 발견됐다. 선관위는 규정에 따라 해당 투표용지를 즉시 무효표 처리했다.
앞서 오전 6시 45분께는 중구 중앙동의 한 투표소에서 30대 남성 A씨가 “후보를 잘못 찍었으니 투표용지를 교체해달라”고 요구하는 소동이 있었다. 선거사무원이 규정상 재발급이 불가능하다고 안내하자, A씨는 자신이 기표한 투표용지를 그 자리에서 찢어 주머니에 넣은 뒤 투표소 밖으로 나가려 했다. 선거사무원이 투표용지 유출을 제지하자 A씨는 찢은 용지를 바닥에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투표용지 훼손 행위에 대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유권자가 선거관리인을 폭행해 경찰이 출동한 사건도 있었다. 오전 8시 55분쯤 남구 달동의 한 투표소에서 80대 남성 B씨가 “대기 줄이 너무 길어 오래 기다린다”며 항의하던 중 선거관리인을 신체적으로 타격했다. 경찰은 B씨의 행위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해 현장에서 계도 조치 후 귀가시켰다.
이 외에도 행정 착오로 인한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오전 7시 50분쯤 남구 옥동의 한 투표소에서는 선거사무원의 실수로 한 유권자에게 동일한 투표용지 2장이 중복 배부됐다. 다행히 해당 유권자가 한 장에만 기표한 뒤 나머지 한 장을 자진 반납하면서 큰 혼선 없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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