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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뛰었지만 증권주는 뒷걸음…올해 첫 디커플링

5월 코스피 28%↑, 증권지수는 4.34%↓

반도체·AI 쏠림에 증권업종 수급 확산 제한

금리 변동성 확대에 채권 운용수익 우려도

입력 2026-06-03 18:02

지면 22면
코스피가 전장보다 312.23포인트(3.68%) 오른 8788.38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1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성형주 기자
코스피가 전장보다 312.23포인트(3.68%) 오른 8788.38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1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성형주 기자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9000선에 바짝 다가섰지만 증권주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 증시 상승기에는 거래 대금 증가와 투자심리 개선에 힘입어 증권주가 대표 수혜주로 꼽히지만 최근에는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쏠림 장세가 이어지며 시장 상승세에서 소외되는 모습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는 28.45% 상승한 반면 KRX 증권지수는 4.34% 하락했다. 코스피와 증권지수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올해 1~4월까지만 해도 코스피와 증권주는 동조 흐름을 보였다. 1분기 거래 대금이 급증하면서 증권사 실적 개선 기대가 커졌고 코스피와 증권주가 함께 움직인 것이다. 그러나 5월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코스피가 반도체주 위주로 급등장을 연출하면서 증권주는 약세로 전환해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났다.

개별 증권주의 주가 흐름도 부진하다. 최근 한 달간 삼성전자 주가는 23만 2500원에서 31만 7000원으로 36.6%, SK하이닉스는 144만 7000원에서 233만 3000원으로 61.2% 뛰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같은 기간 7만 300원에서 6만 1400원으로 12.3% 하락했으며 삼성증권(-13.1%), 키움증권(-12.3%), NH투자증권(-17.1%) 등 증권주 종목들 대부분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증권주 부진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반도체 중심의 쏠림 장세가 꼽힌다. 최근 코스피 상승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대형주가 주도하고 있다. 시장 자금 역시 인공지능(AI)과 반도체·휴머노이드 관련 종목으로 집중되면서 증권 업종으로의 수급 확산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상 실적이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이고 주가는 이를 선반영하는 측면이 강하다”며 “증권주 부진은 1분기에 1년 치 실적을 모두 반영했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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