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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고향마저 野 외면…박수현 충남·신용한 충북 ‘탈환’

■6·3 국민의 선택

민주당, 4년만에 중원 되찾아

입력 2026-06-04 02:28

지면 5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방송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던 중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방송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던 중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충남·충북지사 선거를 모두 탈환하며 4년 만에 충청권 권력을 되찾았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에 내줬던 충청 민심이 정권 출범 1년 만에 다시 여당 쪽으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충남 보령 출신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정치적 기반인 충청에서 패배하며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1시 현재 충남지사 선거에서 박수현 민주당 후보가 55.06%를 득표해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44.93%)를 10.13%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충북지사 선거에서는 신용한 민주당 후보가 55.32%를 얻어 김영환 국민의힘 후보(44.67%)를 10.65%포인트 차로 따돌리며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박 후보는 19·22대 국회의원을 지낸 재선 의원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과 민주당 수석대변인을 역임했다. 선거 초반부터 우위를 점했지만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운 김 후보의 추격으로 한때 접전 양상이 펼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막판까지 우세를 유지하며 충남도정 탈환을 눈앞에 두게 됐다.

신 후보는 박근혜 정부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과 윤석열 대선 캠프 정책총괄지원실장을 지낸 인물이다. 보수 진영에서 활동하다가 2024년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영입으로 민주당에 합류했다. 선거 초반부터 여당 우세 흐름에 힘입어 현역인 김 후보를 앞섰고 김 후보가 조직력을 바탕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판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선거 기간 내내 충청 민심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충남 금산 출신인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충남 보령 출신인 장 국민의힘 대표는 충청권을 수차례 찾으며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중원 공략에 공을 들였다.

선거전이 과열되면서 충청 출신 양당 대표 간 자존심 대결의 성격도 짙어졌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충청권 특유의 실용·중도 성향 유권자들의 기대를 충분히 흡수하지 못한 반면 민주당은 정권 출범 1년을 맞아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여당 프리미엄을 앞세워 우위를 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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